공존을 말하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뭐가 달라졌나
크래프톤의 야심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오는 11월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텐센트가 개발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및 기술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다.
지난 2월 25일 안드로이드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8월부터는 iOS 사전예약도 진행해 현재까지 5000만 명 이상을 달성하며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세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아직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 현상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크래프톤 측은 “‘뉴스테이트’는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규칙을 가진 새로운 배틀로얄 게임이다.”며, “서로 장점과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 게임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중이다.
크래프톤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뉴스테이트’의 차별점은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과 플레이다. 문, 유리, 차량을 파괴할 수 있는 등 사실적인 물리 효과가 구현되어 있으며, 인풋랙(이용자의 입력값이 화면에 표시될 때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PUBG 배틀그라운드’ 특유의 사실적인 플레이를 그대로 계승했다.
특히, 사실적인 물리 효과 표현은 천을 관통해 뒤에 숨어있는 적을 공격하거나, 총 견착으로 정확도를 올리는 등의 플레이는, 다소 캐주얼한 느낌이 강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 원작에 가까운 사실적인 배틀로얄 경험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도 게임 플레이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총기 등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량이 모두 전기차로 교체되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드론을 소환하는 등의 새로운 설정들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기존의 연료 차량들과 비교해서 소음이 적고, 더 빠른 가속을 보여주지만, 전기장 내에서는 순식간에 방전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트렁크가 추가돼 아이템을 싣고 다닐 수 있으며, 자동 운전 기능에 차 문 열기 기능까지 생겨서, 조수석에서 사격을 하거나, 차문 뒤에 숨어서 적을 공격하는 등 플레이에 새로운 변화를 줄 전망이다.
아이템을 판매하는 드론은 건물 수색과 적 처치에만 의존하던 아이템 수급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플레이 도중 획득할 수 있는 드론 크레딧을 모아서 플레이 도중 아무 때나 상점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한 아이템은 드론을 통해 자신이 있는 위치까지 자동으로 배달된다.
특히 상점에서는 탄약, 회복 아이템 같은 기본적인 아이템뿐만 아니라, 교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방패나, 자신의 총기를 더 향상된 성능으로 개조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키트 등도 구입할 수 있으며, 비싼 아이템의 경우 팀원끼리 드론 크레딧을 모아서 남들보다 빠르게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드론이 날아오는 것은 적에게도 보이기 때문에, 아군뿐만 아니라 적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상 개인 플레이 성향이 강했던 원작보다 협력 플레이의 재미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추가된 ‘그린 플레어 건’을 획득하게 되면, 죽어서 관전 상태에 있는 아군을 되살릴 수 있으며, 새롭게 추가된 ‘리쿠르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절 상태에 있는 적을 아군으로 영입할 수 있다.
배틀로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시작하자마자 아무것도 못 해보고 죽어서 게임에 적응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뉴스테이트’에서는 초보자들도 죽은 다음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돼, 더 빠르게 배틀로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기존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등장했던 인기 맵들이 ‘뉴스테이트’에도 등장하고, 4:4 데스매치 등 기존 FPS(1인칭 슈팅 게임)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모드들도 도입할 계획이다.
좀비 모드, 레이싱 모드 등 원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보다 다양한 재미를 추구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원작에 가까운 사실적인 플레이를 추구한 ‘뉴스테이트’가 크래프톤의 바람대로 공존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