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앞둔 2021 롤드컵 "Again 2016 재현하나?"

아이슬란드에서 진행 중인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강 준결승전과 결승전만을 앞둔 이번 2021 롤드컵에서 한국 LCK는 담원 기아, 젠지, T1 세 팀이 4강에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4강에 LCK가 세 팀이 진출한 것은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SK텔레콤 T1(현 T1),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가 동반 4강 진출을 달성한 이후 5년 만이다. 더욱이 2016년 롤드컵 결승에서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맞붙었던 만큼 또 한 번의 'LCK 결승 내전'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담원 기아(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담원 기아(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이번 4강 대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경기는 30일 진행되는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T1의 대결이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역대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은 RNG(2013, 2014), SK텔레콤 T1(2015, 2016, 2017), 삼성 갤럭시(2016, 2017) 세 팀이다.

이 가운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SK텔레콤 T1뿐으로, 담원 기아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2020년대에서 첫 '왕조'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2021 롤드컵 유력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경기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현재까지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 무패 우승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T1 단체사진(사진 출처- LCK)
T1 단체사진(사진 출처- LCK)

담원 기아와 맞서는 T1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2018년부터 결승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T1은 롤드컵 최다 출전에 빛나는 페이커(이상혁)를 중심으로 오너(문현준), 구마유시(이민형) 등 신예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준 것은 물론, 탄탄한 팀워크와 꼼꼼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4강 전을 예고하고 있다.

젠지 단체사진(사진 출처-LCK)
젠지 단체사진(사진 출처-LCK)

31일 열리는 경기에서는 중국 EDG와 젠지의 승부가 펼쳐진다. 만약 젠지가 EDG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LCK 팬들이 고대하던 결승전 LCK 내전이 펼쳐지게 된다.

조별예선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4자 동률(4팀 모두 3승 3패)이 발생하며 두 번의 순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젠지는 북미의 C9과의 8강전에서 BDD(곽보성)과 클리드(김태민)의 맹활약 속에 3:0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에 맞서는 EDG 역시 '스카웃'(이예찬)과 ‘바이퍼’(박도현) 두 명의 한국인 용병의 맹활약 속에 중국 LPL 1위 진출팀이라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경기에 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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