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준우승 기록한 담원 기아의 김동화 “은퇴할 사람 결승까지 끌어준 팀에게 감사”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에게 3:2 패배로 2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LCK 팬들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담원 기아의 날카로운 벤픽이 경기 내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EDG에게 조이, 그레이브즈 등의 핵심 챔피언을 지속해서 풀어주며, 위기를 맞았고,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담원 기아 선수단과 함께하는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장에서 담원 기아는 결승 결과를 수긍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여전한 팀워크를 뽐냈다. 특히, 칸(김동하)는 결승까지 이끌어준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담원 기아 선수들을 응원해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김정균 감독에게) 오늘 경기 아쉬운 부분은? 벤 픽 부분에서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김정균 감독에게)1세트 야스오는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나? 벤 픽 흐름을 봤을 때 조합이 이렇게 흘러가면 야스오 픽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EDG에서 질리언이 나오면서 힘들어진 것 같다.
(쇼메이커(허수)에게) 담원 기아가 어떤 점에서 부족한 것 같나? EDG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우리 쪽에서는 동하형(칸)이 못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칸(김동하) 선수에게) 프로 100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10대에 데뷔하여 27살까지 추하게도 여기까지 버티게 되었다.(웃음) 좋은 팀원들과 만나서 경기를 했고,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준우승도 우승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 많은 경기를 치를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들 모두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쇼메이커와 고스트에게) 이번 경기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쇼메이커) 아쉬운 경기는 아쉬웠는데, 그 중심에 동하형이 있던 것 같다. (웃음) 경기 끝나고 멍하게 있었는데, 동하형이 “나 이번이 마지막인데 재미있게 기자회견 하자”라고 이야기 나눴던 것 같다.
(고스트(장용준)) 5세트 플레이하면서 아쉬운 순간은 동하형이 자꾸 죽어서 아쉬웠다. (웃음) MSI 결승에서 지고 나서는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이번 롤드컵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아서 후련하다.
(칸에게) 입대를 앞둔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어떤가? 준우승이 아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에게 “오늘 나 마지막 경기인데, 이번 인터뷰 웃으면서 보내달라”고 이야기했고, 여러분들도 너무 많은 비난보다는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은 경기를 치를 팀원들에게 조금만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팀원들이 떳떳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에 지고 나서 분한 감정보다는 상대인 EDG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팀원과 코치진이 너무 잘해주기도 하고, 올해 은퇴할 사람을 이렇게 결승까지 이끌어줘서 고맙다. 우리 팀원들 모두 앞으로 하는 일 잘되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