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워크래프트'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다, 'WOW 9.2 영원의 끝'
지난 11월 10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대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이하 WOW: 어둠땅)의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티브 대뉴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모건 데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으며, 'WOW: 어둠땅'의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이자 어둠땅과 한 권의 '워크래프트' 서사시를 마무리짓는 9.2 영원의 끝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이들 개발자들에 따르면 이번 'WOW 9.2' 콘텐츠 업데이트 '영원의 끝'은 'WOW: 어둠땅'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현실을 해체하려는 간수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시도와 함께 그 장엄한 이야기의 막을 내리게 된다.
기자 간담회와 발표 영상을 통해 공개한, 영원의 끝 업데이트를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될 새로운 요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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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역: 제레스 모르티스(Zereth Mortis): 어둠땅의 모든 사후 세계를 만들어 낸 수수께끼의 설계자, 태초의 존재(First Ones)의 고향 세계를 탐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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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격대:태초의 존재의 매장터(Sepulcher of the First Ones): 플레이어는 간수의 가장 강력한 동맹을 꺾어야만 그와 장엄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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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 단계 방어구 세트: 공격대, 던전, 플레이어 간 전투를 통해, 모든 직업이 창시자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방어구 세트를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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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퀘스트 중심지: 안식처: 플레이어는 제레스 모르티스의 주민들과 힘을 합쳐 간수의 침략군을 몰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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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베쉬 업데이트: 기존에 신화 난이도로만 즐길 수 있던 메가 던전 타자베쉬(Tazavesh)가 두 개의 던전으로 분리, 각각 영웅 및 신화+ 난이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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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창시자의 잊힌 언어 : 제레스 모르티스에 등장하는 자동 기계들은 '룬어'라는 미지의 언어를 사용하며, 이후 동맹이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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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아제로스' 이후 티어 세트의 복귀 : 직업 방어구 세트는 영웅의 고유 능력을 보완하는 보너스 효과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WOW 9.2 영원의 끝' 개발자와의 질의 응답
참석 :
모건 데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Morgan Day, Lead Game Designer)
스티브 대뉴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Steve Danuser, Lead Narrative Designer)
Q: 게임동아: 'WOW: 어둠땅'의 개발 및 업데이트가 전반적으로 지연된 느낌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항상 차기 확장팩까지 정해진 순서대로 업데이트가 진행됐고, 확장팩 역시 비슷한 주기로 출시됐는데, 이번 'WOW: 어둠땅' 업데이트 지연이 다음 확장팩에도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A: 모건 데이: 이용자분들이 만족할 속도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개발팀의 최우선 과제가 맞다. 결과적으로 약간 지연됐지만 이번 업데이트 역시 최대한 많은 분을 만족시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
A: 스티브 대뉴저: 우리는 스토리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타임라인을 세 개의 막으로 잡았고, 이것이 스토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판단했다.
또 인위적으로 스토리를 조절하거나 단계를 줄인 적은 없으며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신화 던전, 레이드, 플레이어 간 전투 등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했다.
Q: 게임동아: 지난 업데이트에서 실바나스의 결말이 엉성했다는 평가가 많다. 영원의 끝에서는 조금 더 추가적인 내용이 다뤄질 예정인가?
A: 스티브 대뉴저 : 'WOW: 어둠땅'은 처음부터 3막 구조로 구성됐다. 이중에 지배의 성소는 2막 부분에 해당했기 때문에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이 아니었다.
반면에 3막인 '영원의 끝'은 마지막 장으로, 좀 더 빠른 전개와 함께 남겨진 실바나스가 어떤 비중을 가지고 스토리에 참여하게 될 것인지 이용자분들이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동아: 신규 지역이 생각보다 방대하고 독특해서 놀라웠다. 전체적인 규모가 궁금하다.
A: 모건 데이: 신규 지역은 독특한 요소가 많이 존재한다. 숲이 우거진 곳도, 메마른 곳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하고자 한 만큼 특이한 생태계와 처음 보는 생명체 등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생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규모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선보였던 나즈자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게임동아: '룬어'는 흥미가 있는 요소다. '룬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자동 기계와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인가?
A: 스티브 대뉴저 : 자동 기계들은 자기들만의 언어를 가졌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필멸자들이 아는 기존의 언어 체계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지역을 탐험하고 동맹을 맺으며 '영원의 끝' 콘텐츠를 진행해나가면 점점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경될 것이다. 여러가지 부가 퀘스트나 보상도 함께 잠금 해제될 것이다.
A: 모건 데이: 음향 팀에서 '룬어'와 관련된 음향 효과에 신기한 요소를 많이 넣었다. 이를테면 퍼즐이나 문양 등을 볼 때 특정 음정이나 노트가 재생되는 등의 시각적 요소와 음향적 요소를 결합하는 식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태초의 존재에 대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한 것이다.
Q: 게임동아: 혹시 안두인이 지배의 힘을 가지고 아군에 합류하는 것인가?
A: 스티브 대뉴저: 안두인은 간수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지배의 성소에서 보여준 간수의 힘은 막강하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안두인을 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안두인이 누구보다 이 마법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방법을 알아낸 뒤 간수와 맞서야 한다.
A: 모건 데이: 사실 언급된 11명의 보스 중에 안두인은 여덟 번 째 보스로 이용자들을 막아설 것이다. 다만 간수와의 메인 스토리 진행도 이 단계에서 잠시 멈추게 되는데, 이유는 이후에 이용자분들이 안두인에 관련된 스토리들을 진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Q: 게임동아: 과거에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가 살짝 언급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통합 레이드가 이번 업데이트에서 실제로 구현될지 궁금하다.
A: 모건 데이: 많은 이용자분들이 신화 던전이나 통합 레이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며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리겠다.
Q: 게임동아: 티어 방어구 세트를 수 년만에 다시 도입한 이유는?
A: 모건 데이: 하나의 스토리를 마무리할때 모든 직업의 힘을 합칠 수 있는 직업 방어구 세트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또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개발 중인 부분이지만 제레스 모르티스에서 추가될 화폐를 모아 신화 던전이나 이용자분들 간의 전투에서 얻은 아이템을 방어구 세트로 변환할 수 있는 옵션도 주어질 예정이다. 내부에서도 방어구 세트를 이용자분들께 다시 선보일 수 있는 부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Q: 게임동아: 'WOW: 어둠땅'에서 재등장 캐릭터들이 소소한 재미를 줬다. '워크래프트 ' 이야기 하나의 대단원이라고 했는데, 추가로 등장할 인물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마그하르 오크 영입에서 보여준 광신도 이렐 등 비중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다루어지는 것인가?
A: 스티브 대뉴저: 우리는 'WOW: 어둠땅'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도록 설계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인물도 있지만 우서와 같이 '영원의 끝'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하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정확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재등장 캐릭터들을 '영원의 끝'에서도 조금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마그하르 오크는 '영원의 끝'에서 다루어지지 않는데, 미래를 위해 남겨둔 부분이라고 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