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스트 양유빈 대표 "'유어 블라이트'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임"
"'유어 블라이트'는 다크 판타지 생존 RPG입니다. 플레이어들은 21일 동안 어두운 세계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죠.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지난 11월 24일에 진행된 2021 Good Game Gwangju 게임 오디션, 기라성 같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유어 블라이트'의 개발사 이그노스트 양유빈 대표는 'RPG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양유빈 대표는 '유어 블라이트' 속 주인공이 생존 방법도 잘 모르고 싸움도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으로, 생존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택의 기로에서 NPC(마을 주민 등의 PC 캐릭터)와 협력할지 대립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택이 이후 게임 플레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은 플레이어에게 본인의 선택이 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상기시키게 할 겁니다. 본인이 직접 이 세상에 개입하고 있다는 몰입감을 주고 싶다는 게 '유어 블라이트'의 기획 의도였어요."
양 대표에 따르면 '유어 블라이트'는 서사가 무척이나 중요하며, 플레이할 때마다 결말이 바뀌게 된다고 한다. 플레이어는 매번 다른 엔딩을 마주하면서 이전 플레이 때는 알지 못했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양 대표는 다양한 엔딩과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유어 블라이트'의 세계관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식스센스'에서 큰 반전을 통해 사람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불러들인 것처럼, 플레이어들은 다 회차 플레이와 개별적 엔딩을 통해 왜 게임 속 인물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암울한 세계관이 완성됐는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투는 JRPG 식 턴제 전투를 구성했어요. 다양한 소비 아이템과 장비 등을 갖추는 게 중요하죠. 또 10명의 협력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무조건 동조하는 부하가 아니기 때문에 성향에 맞춰 다뤄야 해요."
양유빈 대표는 또 '유어 블라이트' 속 주인공이 마법사 혈족이며, 흡혈귀 출몰 사태가 발발하면서 자신과 도시에 얽힌 비밀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총 10명의 협력자들 한 명 한 명 고유한 사연을 품고 있으며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를 잘 다듬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저희는 내년 중에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려고 합니다. 이후 다양한 업데이트와 게임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며, 소설, 웹툰, 보드게임 등으로 발전시켜나갈 겁니다. 스토리가 변화하는 게임, '유어 블라이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양 대표는 '유어 블라이트'를 단순히 게임만으로 풀어나갈 생각이 없었다. 스팀 얼리억세스 서비스와 함께 다른 콘텐츠로 미디어 믹스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실제로 그가 보여준 게임 속 캐릭터들은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소설이나 웹툰으로 바꿔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번 상금으로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과 마케팅 비로 활용하겠다고 대답한 양 대표.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있는 '유어 블라이트'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형 스토리 게임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