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게임 열풍은 계속된다. 2022년에 찾아오는 또다른 ‘M’들
올해 게임대상의 주인공에 등극하면서 신규 IP 돌풍을 일으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다시 ‘리니지’ 천하가 시작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하락으로 위기설이 돌았던 엔씨소프트는 야심작 ‘리니지W’로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리니지M’과 ‘리니지2M’도 다시 2위, 4위로 복귀하고, ‘블레이드&소울2’까지 5위를 차지하면서 IP(지식 재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뽐내는 중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에도 ‘리니지’를 필두로 한 강력한 IP 게임들의 시장 장악이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지연으로 올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밀린 게임들까지 줄줄이 2022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보다 더한 ‘M’들의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 등장할 예정인 IP 게임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넥슨의 간판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지난 11월 2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의 호쾌한 액션을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추억을 되살리는 섬세한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던전, 고대 던전, PVP 등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살렸으며, 원작 특유의 손맛을 살리기 위해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같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원작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도입해, 기존 이용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소문난 IP 부자인 넥슨인 만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끝이 아니다. 넥슨을 대표하는 PC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신작과 ‘테일즈위버’ IP를 활용한 신작도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8년 지스타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은 ‘마비노기 모바일’은 동화풍 카툰렌더링을 기반으로, 캠프파이어, 연주, 아르바이트 등 원작 특유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기간 ‘테일즈위버M’으로 알려졌던 ‘테일즈위버’ IP 신작은 최근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으로 게임명을 확정했다. 원작의 8인 캐릭터 및 오리지널 스토리1, 2를 그대로 복원하고, 추가 스토리를 더했으며,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스킬 연계 시스템도 구현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유명한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 작품 간의 대결도 흥미롭다.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IP를 활용한 ‘그라나도 에스파다M’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며, IMC게임즈는 ‘트리오브세이비어’ IP를 활용한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M’을 준비 중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2006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대통령상, 게임 그래픽 부분 기술/창작상을 수상한 PC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으로, 17세기 중세 유럽풍 스타일의 섬세하고 미려한 그래픽과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MCC(Multi-Character Control) 시스템, NPC(플레이어 외 캐릭터)를 직접 영입할 수 있는 영입 시스템과 같은 원작의 특징적인 요소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IMC게임즈가 직접 개발 중인 ‘트리오브세이비어M’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향수를 느끼게 만들었던 원작의 매력적인 그래픽과 개성적인 캐릭터, 손맛 있는 전투 등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지난 2016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오랜 기간 소식이 없어 취소된 줄 알았던 게임이다 보니 더욱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IMC게임즈는 오는 13일까지 CBT 테스터를 모집 중이며, 15일부터 21일까지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로한M’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플레이위드는 대표작 ‘씰 온라인’ IP를 활용한 신작 ‘씰M’을 선보일 계획이다. ‘씰M’은 카툰 렌더링과 개그 요소, 타격감 있는 전투, 배틀펫 등 원작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모바일로 구현했으며, 내년 대만 선 출시 후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플레이위드는 ‘씰M’과 별도로 ‘씰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신작인 ‘씰 유니버스’를 PC,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엠게임도 대표작인 ‘열혈강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를 해외에 선출시한 상태이며, 내년에 베트남에 이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근래 출시됐던 많은 ‘M’들이 이미 증명을 했듯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모바일에서 볼 수 없었던 IP들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리니지’ IP 천하에 식상함을 느끼는 온라인 게임 세대들의 새로운 추억찾기 경쟁이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