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들에 포위당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반격은?
올해 게임 대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신규 IP(지식 재산) 돌풍을 이끌었던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결국 ‘리니지’의 공습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 11월 4일 ‘리니지W’ 출시 후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내놓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현재 ‘리니지W’, ‘리니지M’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시장 조사 업체 모바일 인덱스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매출에서도 ‘리니지W’에 밀려 4개월간 이어온 매출 1위 기록이 중단됐다.
모바일 인덱스는 ‘리니지W’ 뿐만 아니라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까지 상위권에 올라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가 11월에 약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으로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리니지W’의 거센 공습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1월 초에 대규모 PVP(이용자 간 대결)를 추가하고, 11월 말에는 여러 서버의 최강 길드들이 서로 맞붙을 수 있는 ‘월드 던전’을 추가하는 등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했다.
다만 추가된 업데이트가 대부분 상위 랭커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지 않아,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반격이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신규 챕터 ‘무스펠하임’과 ‘공성전’ 카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공개한 12월 업데이트 계획에 따르면 12월 중으로 5챕터 ‘무스펠하임’이 추가될 예정이다. ‘무스펠하임’은 프레이와 그의 수하 스키르니르를 만날 수 있는 신규 지역으로, 지옥을 연상시키는 화염과 용암으로 뒤덮인 공간이다.
실제로 이글거리는 용암에 다가가면 캐릭터가 사망할 수도 있으며, 아우둠라, 수르트 같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며, 특히 수르트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보스 몬스터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던 ‘요르문간드’ 못지않은 압도적인 크기로 이용자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또한, 높은 난도로 인해 무과금 이용자들에게 다소 어려웠던 3챕터 ‘니다벨리르’와 4챕터 ‘알브하임’의 퀘스트 난이도를 조정할 예정이며, 10강 이후 추가 성장을 할 수 없었던 봉인석 성장도 추가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5챕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출시 후 처음 등장하는 신규 지역인 만큼 계속 던전에서만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이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능력치 때문에 강제됐던 아바타를, 능력치는 그대로 하고, 외형 디자인만 다른 아바타로 교체할 수 있는 기능과 닉네임 변경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공성전’은 12월 업데이트 예고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내년으로 밀린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더 많은 공을 들여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공성전’은 아군이 성문을 공격하고 있는 동안, 성벽을 기어오르거나, 공중 탈 것을 통해 적의 중심부에 침투할 수도 있고, 수성 측은 성벽 위에서 침투한 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비하는 등 다른 게임들의 공성전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공성전’에서 큰 변수가 되는 ‘캐릭터 충돌’ 부분이 없는 것은 ‘공성전’만의 ‘특수 전용 스킬’과 ‘바리케이드 오브젝트’를 통해 해소해, 이른바 ‘길막’ 전술을 할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며, ‘용병 시스템’을 통해 대형 길드 소속이 아니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치열한 공성전을 통해 성의 주인이 된 길드는 승리 보상과 함께 거래소와 길드 경매에 추가적인 판매 수수료를 지정할 수 있는 등 특별한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