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게임어워드에서도 퇴출된 블리자드. "근데 액티비전은 그대로 있네?"
최근 연말을 맞아 여러 게임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죠. 시상식도 하면서 참가사들 신작 정보도 공개되고, 게임사들과 함께 하는 연말 연시 또 하나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연말 시상식 중 하나인 더 게임 어워드에서 블리자드가 퇴출됐는데, 같은 회사인 액티비전의 사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상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더 게임 어워드는 지난 2014년부터 진행돼 온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상식 중 하나죠. 그런데 올해 열리는 더 게임 어워드 참가 기업에 블리자드가 빠져버렸습니다. 뭐 이해는 됩니다. 블리자드는 올 한해만 성추행, 성희롱 등등 온갖 불미스러운 일이 한꺼번에 터져서 대표가 사임을 했고요, 여성 직원들의 보수, 직무 배정, 승진, 해고 등 전반적인 불이익을 준 혐의가 포착되서 지금 주 정부에 고소돼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성범죄 문제가 발생한데다 지금 미국에서 굉장히 민감한 여성 차별 이슈도 크게 대두되다 보니 블리자드를 게임 시상식에 참여시키는 건 주최측에서도 좀 부담이겠죠. 정부에서 수사받는 기업 신작 공개했다가 괜히 "가뜩이나 꼴보기 싫은데 상을 줘? 니들도 한패냐?" 이런 말 듣는 건 최대한 피하고 싶을 테니까요.
그런데 묘한건, 블리자드는 빠졌는데, 액티비전은 그대로 참석한다는 겁니다. 왜 묘하냐면 이 둘이 한 회사거든요. 여기에 같은 성추행, 성차별, 직장내 괴롭힘 혐의를 받아서 조사 중인 유비소프트, 라이엇 게임즈도 게임 어워드에 참석합니다. 같은 혐의 다른 대우랄까요? 도대체 퇴출 기준이 뭔질 모르겠네요.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워야 할 연말 연시 게임 시상식에 한꺼번에 터진 게임사들의 각종 사건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 내년에는 부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내래이션 : 조영준 기자, 편집자: 백인철(bic@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