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아이템 완전 삭제!” 환골탈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라인게임즈의 신작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2차 비공개 테스트(CBT)가 1월 20일부터 2월 3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삼국지’, ‘칭기즈칸’, ‘조조전’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 코에이의 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작으로 평가받는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이전에 대항해시대를 전면에 내세웠던 게임과 달리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의 개발사 모티프(대표 이득규)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정통 라이선스 작품으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퀄리티 일러스트로 게임의 분위기를 구현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진행한 1차 CBT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들에게 좋지 못한 반응을 얻었던 것이 사실.
라인게임즈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난 모티프의 이득규 디렉터와 라인게임즈의 허성욱 사업실장은 이번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2차 CBT에서 지난 테스트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게임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확률형 아이템의 삭제다. 이득규 디렉터는 1차 CB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의 방향성을 재고한 결과 게임 내 모든 확률형 기반의 BM(비즈니스 모델)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BM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선박 제작 및 설계도 시스템이 새롭게 변경된다. 먼저 무작위로 얻을 수 있었던 선박이 설계도 테크트리를 타야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항구 발전도가 낮으면 선박을 제작할 수 없어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항구를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교역과 전투, 모험 등 게임의 중심이 되는 시스템 3가지를 확실히 구분하여 탐험과 전투를 통해 재료를 얻고, 교역으로 돈을 모아 재료를 소진하여 배를 건조하는 형태로 선박 설계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특히, 선박이 능력치가 랜덤으로 생산되어 강화 숙련도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숙련도에 따라 같은 등급 대비 강력한 능력치를 지닌 숨겨진 희귀 선박이 랜덤하게 제작되는 등 제작의 재미를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득규 디렉터는 이번 2차 CBT에서는 약 137척의 선박이 등장하며, 약 340종에 이르는 선박 부품과 장비의 경우 하위재료를 모아 상위 재료를 가공하는 식으로 변경되어 플레이할수록 강해지는 형태로 게임 시스템을 전면 재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소를 추가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장비, 재료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모험, 전투 등으로 얻는 재료와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등 활발한 상업 거래를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투와 항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해사와 별도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 제독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몇몇 특수 제독과 항해사는 게임 진행 과정 중 특정 상황이 돼야 입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배의 기본 속도 증가, 대양별 진입 제한 강화, 교역 거리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움직이던 가격 책정 시스템이 일정 시간 후에 변화하는 등 이전 테스트에서 지적된 상당수의 시스템이 변화를 겪는다.
또한, 항해 중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됐으며, 대항해시대의 모든 OST가 수록된 신규 OST와 엔딩곡인 칸노 요코의 ‘일곱 개의 바다로’ 한국어 버전이 새롭게 공개되는 등 게임 내외적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이 이득규 디렉터의 설명이다.
정식 서비스 일정도 공개됐다. 이득규 대표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2차 CBT는 오는 12월 20일부터 시작되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플로어 등 멀티플랫폼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