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야심 차게 시도한 NFT "판매량 거의 없어“
유비소프트가 새롭게 시도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이 최악의 반응을 얻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해 12월 8일 자사의 NFT 플랫폼 ‘쿼츠’(Quartz)를 공개했다. ‘쿼츠’는 유비소프트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 ‘디짓’(Digits)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 혹은 다양한 업적 달성을 통해 총기 디자인, 한정판 아이템 등으로 구성된 ‘디짓’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이 ‘디짓’의 경우 일련번호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소유한 이용자가 표시되고, 유비소프트가 인증한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비소프트는 ‘쿼츠’에 대해 대형 게임사 최초의 NFT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12월 9일 자사의 FPS 게임인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의 베타 버전을 통해 3종의 NFT 상품을 선보였다.
기간 한정으로 획득할 수 있는 이 3종의 NFT 상품은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600시간 이상 플레이, 게임 5레벨 달성할 경우 지급되며, 북미, 유럽 등의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되었다.
이러한 유비소프트의 발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콘텐츠가 아닌 이용자의 지출을 압박하는 상품이 등장하는 것은 게임 플레이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 파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등 유비소프트의 대표 게임들이 부실한 게임성으로 실망을 안겨준 상황에서 게임 개발보다 돈 벌 궁리만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은 NFT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월 한 달간 ‘쿼츠’ 플랫폼에서 확인된 이 3종의 NFT 상품 거래는 단 15건이다.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한정판 아이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특히, 해외의 한 외신은 유비소프트가 선보인 NFT 상품의 총 거래 가격이 단 1,755달러 한화 약 210만 원에 그쳤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유비소프트 측은 블록체인 전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부정적인 의견을 수용했으며, 향후 쿼츠 서비스에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