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카오스 4대신 완벽 구현! '토탈워 워해머3'
크리에이티브어셈블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워 워해머3'의 출시가 임박했다.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는 전 세계 2700만 장 이상 판매된 토탈워 시리즈와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워해머 판타지의 세계가 만난 작품이다. 특히, 이번 '토탈워 워해머3'는 토탈워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으로 2017년 발매된 2편에 이어 약 5년 만에 등장하는 후속작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이 큰 기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워해머 판타지를 끝내버린 악의 세력 카오스 4대 신이 모두 별도의 진영으로 등장한다는 점과 설정에서만 존재하던 고대왕국 '캐세이', '오거킹덤' 등의 진영을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사전 프리뷰 이벤트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즐겨본 ‘토탈워 워해머3’는 가히 5년 간의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줄 만한 두근거리는 요소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었다.
'토탈워: 워해머3'는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의 카오스 4대 신과 곰을 숭상하는 북방 세력인 '키슬레프', 약탈이 일상인 '오거 킹덤'이 신규 세력으로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사전에 공개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전 프리뷰 이벤트에서는 깜짝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카오스 4대 신에 속하지 않은 중립 '카오스의 악마' 이른바 '언디바이드 데몬'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이 ‘언디바이드 데몬’은 분노와 살육의 신 '코른', 기만과 음모의 신 '젠취', 음란과 탐욕의 신 '슬라네쉬', 질병과 부패의 신 '너글' 등 카오스 4대 신에 속하지 않는 중립 악마 세력으로 등장하며, 이용자가 직접 외형과 이름을 커스터 마이징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코른의 대악마의 외형으로 슬라네쉬의 총애를 받고, 내장과 고름으로 가득한 너글의 대악마의 외형으로 젠취의 총애를 받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리뷰에서 플레이한 종족은 동양의 거대 제국 '캐세이' 였다. ‘캐세이’는 이번 '토탈워 워해머3'에서 천룡과 불굴의 전사들, 그리고 다양한 화약 병기를 사용하는 독특한 진영으로 그려진다.
캐새이의 전설 군주는 북방의 수호신이자 대장성의 사령관 ‘묘영’과 철룡, 서주의 지배자 ‘조명’이 등장한다. 이 두 군주는 모두 천룡황제의 자손으로 용의 모습으로 변하는 용 변신과 각종 마법을 사용하는 인간형 등으로 전투에 나설 수 있다.
'캐세이'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보다는 방어에 충실한 병종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불굴의 옥전대나 최정예 천룡 근위대 등의 보병 유닛부터 화약을 활용한 다양한 병기들과 거대한 도자초병 그리고 공중 기병인 '옥용마 기수' 등 방어에 최적화된 병종이 다수 등장한다.
‘캐새이’ 진영의 전투는 인간 제국의 플레이와 비슷했다. 화약 병기를 사용하는 병종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보병이 앞에서 길을 막고, 화약 & 활로 무장한 원거리 병종이 공격을 맡는 상황이 자주 연출 됐으며, 기병이 뒤를 돌아 망치와 모루 전략을 펼치는 등의 플레이도 펼칠 수 있었다.
특히, ‘묘영’과 ‘조명’ 모두 공중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용으로 변신할 수 있어 이들 군주가 전면에 나서 전투를 벌이는 군주 위주의 플레이도 가능하며, 인간 형태의 경우 다양한 마법으로 회복 및 전투 버프 등으로 병종을 지원하는 등 이용자의 취향대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공성전과 기습 전투의 변화였다. 이전까지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에서는 성벽이 지어지지 않은 도시를 공격하면 곧바로 필드에서 전투가 벌어졌으나 이제는 ‘토탈워 삼국’, ‘트로이’에서 등장한 시가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공성전 수비 측에서는 보급품을 소모하여 적의 진로를 막는 벽을 세우거나 타워를 세워 적을 공격하는 등 방어 수단이 훨씬 늘어나 이전보다 공격 측의 난도가 월등히 올라간 모습이었다.
특히, 높은 단계의 성벽을 지을 수 있는 5티어 도시의 경우 공성 타워의 화력이 상당히 증가하고, 맵의 크기가 상당히 커 공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모됐다.
또한, 기습 전투의 경우 이전 시리즈에서는 죽으나 사나 상대와 전투를 벌여야 했지만, 이제는 일정 지역에 도달하면 탈출할 수 있도록 변경되어 도주 혹은 전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유닛의 시야에 원거리 병력이 있으면 가까운 거리에 보병이 있어도 원거리 병종을 우선 공격하거나 아군의 뒤를 노리기 위해 진격하는 등 전투 AI의 지능이 높아졌고, 기습 전투에서 불리할 경우 전투보다 우선 탈출을 시도하는 등의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비록 50턴의 짧은 플레이 시간이었지만, 토탈워 워해머3는 새로운 대륙에서 펼쳐지는 악마 세력과 인간 세력의 전투를 배경으로, 발전된 전투 AI, 변화한 공성전 및 전투 시스템 등 이전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 테스트 버전인 탓인지 캐릭터 모델링이 표시되지 않거나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등의 버그가 종종 등장하는 것은 다소 아쉬웠다.
과연 오는 2월 17일 발매되는 ‘토탈워 워해머3’가 완벽한 재단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워해머 판타지의 마지막 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