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골탈태한 가디언 크로니클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라인게임즈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 픽셀크루즈에서 개발한 '가디언 크로니클'이 대대적인 리뉴얼 업데이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21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디언크로니클’은 캐나다, 호주 등 160여 국가에서 사전 론칭 및 스팀 얼리 엑세스를 진행하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진행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품이다.
특히, 타워디펜스 기반의 전개와 유닛 조합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일으키는 전략성과 다양한 몬스터를 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플레이. 그리고 협동(Co-op) 모드인 ‘협동전’, 무작위로 주어지는 캐릭터로 꾸린 덱으로 상대와 겨루는 '투기장' 등 다양한 모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 '가디언 크로니클'이 대규모 리뉴얼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리뉴얼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전면 개편하고, ‘스토리 모드’ 등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
여기에 레벨업 및 승급 시스템을 변경 및 성장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변경되어 이용자들의 빠른 성장을 유도하는 등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가 다수 등장하는 것도 이번 리뉴얼 업데이트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가디언 크로니클의 이번 리뉴얼 업데이트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개발된 것일까? ‘가디언 크로니클’의 개발을 담당한 픽셀크루즈의 김훈일 디렉터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이번 리뉴얼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사실 매월 짧은 주기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계획하게 되었다. 실제로 모든 캐릭터 일러스트를 변경하고, 성장 구도를 개편하여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도록했고, 이용자들이 요청한 피드백을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에 녹여냈다. 이전에 게임을 즐긴 이들도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
Q: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변경이 됐나?
A: 기존 캐릭터들이 귀엽기는 했는데, 서사와 성격 등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캐릭터 디자인을 8등신으로 변경하고, 목소리와 개개인의 성격 스토리도 추가되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일러스트로 노출되는 부분이 라이브 2D로 변경되는 등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큰 변화가 이뤄졌다.
Q: 성장 구조는 어떤 식으로 변경되나?
A: 기존에는 카드를 획득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등급에 상관없이 레벨을 100레벨로 높이고, 모든 레벨업 구간을 동일하게 설정해서 레벨업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여기에 타워 포인트를 높이는 등의 변경점 역시 도입됐다. 이용자들의 피드백 중 하나가 한 달을 플레이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리뉴얼 후에는 매일매일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Q: PvP 중심의 게임임에도 스토리 모드가 추가된 이유가 궁금하다
A: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난도가 높은 게임임에도 처음부터 남과 대전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스토리 모드 같은 것이 들어가게 되면 게임의 이해도를 높이고, 캐릭터 이해도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도입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경쟁전과 협동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에서 얻을 수 있는 캐릭터와 장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캐릭터 성우를 대거 교체했다. 상당히 몸값 높은 성우를 사용했다고 들었는데?
A: 이번 스토리 모드의 도입으로 메인 스토리를 이끄는 캐릭터인 요한, 마리아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메인급의 캐릭터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요한 캐릭터에 유명 성우인 남도형 성우 녹음을 진행하는 등 전반적인 캐릭터 음성을 재녹음했다. 여기에 게임의 인기가 높은 대만, 태국 등의 버전에서는 일본어 성우도 준비되었으니 여러 국가의 성우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Q: 캐릭터 친밀도 시스템은 어떤 의도로 들어가게 된 것인가?
A: 캐릭터의 친밀도 시스템은 스토리 모드에서 모든 캐릭터를 출현시킬 수 없어 도입된 요소다. 친밀도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 캐릭터의 친밀도를 높일 때마다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키우지 않는 캐릭터도 성장을 시켜 친밀도 보상을 받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체험하는 것이 게임에 더 유리할 것이다.
Q: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국가별로 피드백이 어떻게 다른지?
A: 우선 한국 이용자들은 OP(오버파워) 캐릭터가 누구인지, 누가 강한지 등 밸런스 부분에 주로 문의를 많이 주신다. 아마도 더 강한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강하고, 밸런스 부분에 관심이 높다. 이에 반해 글로벌 이용자들은 더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에 개성을 늘리고 성능을 적절히 맞추도록 방향성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Q: 천장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A: 완전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스카우트 뽑기 같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이용자 친화적으로 되어 있다. 이전 버전도 과금은 상대적으로 무턱이 낮았는데, 그 기조가 변경된 것이 아녀서 기존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Q: 리뉴얼 이후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진행되나?
A: 하나의 시즌을 기준으로 주기적으로 진행된다. 스토리 모드도 분기마다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앞으로는 2주마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는데, 신규 캐릭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계획하는 중이다.
Q: 모드를 추가해 달라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있는데 개발자의 생각이 궁금하다
A: 기존의 기조는 동일하다. 이용자 범위가 넓어지면 생각해 보겠는데, 아직은 보수적이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주는 중인데, 2:2 모드 등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드의 도입은 아직 지켜보는 중이다.
Q: 레벨업 수치가 변경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우선 레벨업의 간격을 줄이고, 수치를 높이는 식으로 설계했다. 55레벨은 쉽게 70레벨 이후는 성장이 어렵게 설계되었고, 더 높은 레벨을 올릴 수는 있지만, 체감적인 만렙은 70레벨에 가깝다. 다만 50레벨까지는 금세 따라올 수 있어서 이전 버전의 문제점은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이번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하면서 픽셀크루즈는 어떤 지원을 해줬나?
A: 사실 회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막말로 서비스 2주만 봐도 게임이 돈이 될지 안 될지 안다는 상황에서 1년 동안 서비스를 하면서도 반등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도, 지원해준 것은 그만큼 이 게임이 재밌다고 평가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조금씩 DAU(일일접속자수)도 조금씩 상승하는 중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로 뭔가 기대감이 있었고, 내부에서도 “이거(가디언 크로니클) 재미있다”라는 평가가 많은 힘이 됐다.
Q: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이용자 중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7~8개월 이상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 게임이 왜 잘 안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들으면 힘이 난다.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와 플레이를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