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인수한 소니, 구독형 서비스 'Spartacus' 가동
지난 2월 1일 '헤일로', '데스티니'의 개발사 번지(Bungie)를 36억 달러(한화 약 4조 3천억)에 인수한 소니가 새로운 게임 구독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의 유명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와 유사한 구독형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Spartacus'(이하 스파르타쿠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추진되는 '스파르타쿠스'는 기존 운영 중인 PS Plus(PS 플러스)와 PS Now(PS 나우)를 결합하여 매달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PS 플러스의 구조와 온라인 및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소니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Xbox 게임 패스'와는 다른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소니는 'Xbox 게임 패스'와 같이 PS로 출시되는 인기 게임을 출시 직후 곧바로 구독형 서비스에 올릴 가능성은 매우 희미하다. 60달러~70달러에 이르는 AA급 게임을 판매하여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 게임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구독형 서비스가 자칫 PS 스튜디오의 이익 공유 보너스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
더욱이 MS가 2021년 한 해 동안 'Xbox 게임패스'에 6,300달러(한화 약 755만 원)에 달하는 게임 소프트를 추가한 것과 비교해 소니는 구독형 서비스에 대규모 게임 라인업을 구축할 여력이 없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번지의 '데스티니'와 같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의 신규 확장팩 및 시즌 패스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구독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1'(PS1)을 비롯해 PS2, PS3 등 과거 PS 시리즈로 출시된 클래식 인기 게임에 대한 하위 호환 기능을 지원하여 다수의 타이틀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