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스팀을 통한 '소울워커' 시즌2, 새로운 재미와 소통 강화가 핵심"

라이언게임즈(대표 윤성준)가 자사의 PC 용 미소녀 액션 RPG '소울워커'의 스팀 계정 이전을 오늘(2월 16일)부터 시작했다. 홀로서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5년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함께 '소울워커'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던 라이언게임즈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울워커' 계정의 스팀 이전과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인 '소울워커' 시즌2를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이경미 사업실장, '소울워커' 성준희 PD, 그리고 '소울워커 러쉬' 박창형 PD가 참여했으며, 게임동아에서는 발표 이후 다양한 질문을 통해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인터뷰 중인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인터뷰 중인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Q: 게임동아: 먼저 스팀 이전을 축하드립니다. 오는 3월 18일에 시작될 스팀 서비스 전에는 '소울워커' 업데이트는 어려운 것인지요?

윤성준 대표: 사실 스마일게이트와의 정식 퍼블리싱 계약이 2022년 1월 16일 종료였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소비자 보호법에 의해서, 90일간은 서비스를 연장시켜 줘야 합니다. 이미 스마일게이트에서 계정 이전을 해주셨고, 또 담당자들도 빠진 상태여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오는 3월 스팀 서비스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충실하게 작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게임동아: 개발만 하던 개발사가 운영까지 전부 담당하는 홀로서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떠신지요.

윤성준 대표: 저희는 게임 개발사니까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 우선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고, 또 사업 인력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게임 개발 외에 이용자분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12월부터 네이버 라운지를 통해 매주 금요일에 정보를 내고 있습니다. 계속 소통 강화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 아직 저희의 행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가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게 처음이다보니 다소 서툰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Q: 게임동아: 글로벌 스팀 서비스와 이번 한국 스팀 서비스가 지역 별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성준 대표: 차이가 있습니다. 빌드는 각 국가별로 다 변경이 될 예정입니다. 보통은 한국이 빠릅니다. 한국은 시즌2 업데이트를 3월부터 시작하고, 글로벌은 6월에서 7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BM 구조나 법 관련으로 조금씩 다르다보니 동시에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저희도 사실 원빌드로 한 번에 서비스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번역, 성우 등 현지화 작업들 때문에 동시 진행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Q: 게임동아: 국가별로 버전이 다르면 각 지역의 이용자 성향에 따라 보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이 또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윤성준 대표: 관련 부분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 충분히 주의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역 별로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 지역에 큰 업데이트가 있으면 다른 지역은 그에 상응하는 이벤트를 제공하는 식으로 이용자분들의 불만을 최소화 시키려고 합니다.

Q: 게임동아: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게 되셨는데, 자립하게 되어 좋은 점이 있는지요?

윤성준 대표: 추가로 퍼블리셔분들과 협의하지 않고 저희 내부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지급했던 굿즈는 얼마 이상의 현금을 통해서만 결제를 해야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펀딩을 한다든지 저희 자체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게임동아: 타 지역의 스팀 서비스 반응을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윤성준 대표: 직접 서비스 해보니 이용자분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각 지역의 게임 퍼블리셔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번역 퀄리티 등이 현저하게 낮았다는 문제점이 있었죠. 이번에 자체 서비스를 하면서 많이 개선했습니다.

또 그동안 '소울워커'를 서비스하면서 서브 컬처 이용자분들의 성향을 알게 되어 '이정도는 줘야 한다', '이건 넘어가도 된다' 등 노하우를 쌓게 된 것이 운영할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서비스도 내부에서 직접 하게 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소울워커'의 신규 이용자들이 바로 동부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요?

윤성준 대표: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반 성장 구간이 길어서 점핑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희는 점핑을 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소울워커'의 특장점 중 하나가 스토리인데, 갑자기 고레벨로 점프를 시켜버리기 보다는 메인 퀘스트만이라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서부 지역의 메인 퀘스트들이 대폭 증가시켜서 좀 더 빠르게 레벨업할 수 있도록 해서 신규 이용자분들이 '소울워커'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경험했으면 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Q: 게임동아: '소울워커' 엔진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없는 부분인가요?

A: 윤성준 대표: 사실 로딩 개선은 계속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기존 대비 70% 이상의 속도 향상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아시겠지만 하복 엔진 회사가 없어져서, 엔진 개선을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엔진 개선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포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게임동아: 올해 라이언게임즈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윤성준 대표: 올해는 '소울워커'의 스팀 시즌2 재도약과 함께 새로운 '소울워커' IP(지식재산) 게임들을 확장시켜서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장 오는 2월 17일부터 '소울워커 러쉬' 2차 CBT가 시작되며, 4월부터는 '소울 인버스'라는 퍼즐과 전략을 합친 신작 게임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소울워커'의 세계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소울워커'가 스팀 플랫폼으로 가면서 실적이 좋아져서, 기업 공개 여건도 있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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