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본격화된 한국 게임사의 콘솔 도전
2022년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도전이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게임 업계는 네오위즈의 '스컬',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와 같이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장르의 게임을 중심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2022년은 다르다. 바로 F.PS, 레이싱 등 대규모 인력과 자금이 있어야 하는 주류 게임 장르에 진출하며, 콘솔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스마일게이트의 첫 콘솔 입봉작 ‘크로스파이어X’다. 사실 출시 전부터 ‘크로스파이어X’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크로스파이어의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것과 ‘컨트롤’, ‘맥스 페인’, ‘앨런 웨이크’ 등 완성도 높은 싱글 게임을 개발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싱글 캠페인 제작을 맡아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기 때문.
‘크로스파이어X’의 특징은 수준급의 그래픽과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AA급 게임 그래픽을 선보이겠다는 스마일게이트의 발언처럼 이 게임은 FPS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총기 디자인부터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모델링, 총을 쏠 때의 모션과 총알이 흩날릴 때마다 파편이 튀는 등 그래픽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여기에 기존에 서비스되던 크로스파이어의 맵과 캐릭터를 그대로 담은 '클래식 모드'와 현대적인 FPS 기능을 다수 포함한 ‘모던 모드’ 등 기존 게임 팬과 새롭게 게임에 유입된 이용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켰다.
특히, 싱글 모드를 중요시하는 북미&유럽 이용자를 위해 개발된 싱글 캠페인의 경우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향기가 듬뿍 들어있는 수준급의 연출과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와는 별개로 현재 ‘크로스파이어X’의 출시 초반 반응은 썩 좋지 못한 상태다. 멀티플레이 모드의 밸런스 문제와 각종 자잘한 버그들 그리고 FPS의 핵심인 총기 액션이 기존 게임에 비해 부족하며, Xbox 콘솔 독점 출시로 인한 접근성 저하 등이 그 이유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정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오는 3월로 예정된 게임 내 패치를 앞당기고, 대대적인 보완에 나설 계획을 밝히는 등 게임의 개선 방침을 공개한 상황이다.
비록 현재의 모습은 AA급 게임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빠른 대처에 나서며 ‘크로스파이어X’를 AA급 게임을 기대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갈 뜻을 분명히 밝힌 셈. 이에 한국에서는 익숙치 않은 콘솔 FPS 게임을 과감히 출시한 스마일게이트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개선하여 대응에 나설지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중이다.
넥슨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래프트’도 2022년 출시될 콘솔 기대작 중 하나다.
2018년부터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어 약 4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3번의 테스트를 거치며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는 ‘카트라이더 드래프트’는 Xbox, 플레이스테이션, PC 그리고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에 이르는 멀티플랫폼 장르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아울러 캐주얼 레이싱게임이었던 원작의 특성은 유지한 채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하여,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이러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장점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월 런던에서 개최된 'X019'에서 첫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고, 3번에 달하는 CBT에서 수많은 이용자가 참가해 인기작다운 행보를 보였다.
특히,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시선을 분석하여 게임 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의 크기를 변경하고, 위치를 화면 중앙 기준으로 재배치한 것은 물론, 초보 주행 가이드와 실력 점검을 위한 라이센스 시스템 도입하는 등 꾸준히 게임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22년 내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이벤트 진행과 함께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되어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