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수백억 벌금, 게임 방송 규제까지.. "중국 게임 사면초가"
중국 게임 시장이 갈수록 악화 일로를 겪고 있다. 중국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텐센트가 최근 자금 세탁 규정 위반으로 수백억 규모의 벌금에 직면했고, 게임 스트리밍 방송까지 규제가 발표되면서 중국 게임 시장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최근 텐센트는 중국 정부로부터 수백억 원에 달하는 벌금에 직면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텐센트가 운영 중인 결제 서비스 위쳇페이가 도박과 자금 세탁과 같은 불법적인 목적의 이체를 허용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지난해 말 위쳇페이의 정기 조사과정에서 불법 자금 이동을 포착했으며, 내부에서 거래되는 이용자와 가맹점을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를 위해 인민은행은 중국 각 지역의 지사를 동원하여 위쳇페이에 대한 종합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텐센트가 직면하게 된 벌금은 수억 위안 한화로 수백억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텐센트의 주가는 급락하여 홍콩 증시에서 9.79% 하락했고,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나스퍼스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시에서 무려 14%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중국 정부의 막대한 벌금은 중국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텐센트의 신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안이 또다시 공개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8세 미만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모든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금,토,일 단 3일 중 1시간만 허용하는 초대형 게임규제를 시행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더해 지난 15일 온라인 및 비디오게임의 스트리밍 및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청소년 모드'를 필수로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발의안을 공개했다. 이 '청소년 모드'에는 특정 콘텐츠를 차단하고, 시간제한 및 결제 제한 등의 제약이 부과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신규 법안이 "건강하고 질서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미성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국 미성년자들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게임 스트리밍 및 소셜 미디어에서도 게임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신규 법안이 "건강하고 질서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미성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