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1분기 구글 플레이 매출 1위..'한국 게임 중 최고 성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리니지W'가 1분기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리니지W'는 2022년 1분기 구글 플레이 매출 세계 1위,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한국 게임 중에 전체 게임 매출 탑 10에 든 것은 '리니지W'이 유일하다.
'리니지W'의 압도적 행보.. 글로벌 12 개국서 호평
'리니지W'는 지난 11월 4일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권역(글로벌 12개국)에 출시된 후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출시 후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첫 일주일 동안 글로벌 일평균 120억 원을 기록했고, 9일 차에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서버도 108개로 시작해 보름 만에 144개로 늘리는 등 호성적을 거두며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우려됐던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시장 잠식)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엔씨(NC)는 '리니지'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리니지M', '리니지2M'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들 게임들은 '리니지W' 출시 이후에도 굳건하게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3위와 5위권에 안착해 있다.
2권역 서비스 준비..'블록체인' 도입이 변수
지난 2월 15일, 엔씨(NC)의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NC)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리니지W'의 2권역 출시 버전에 NFT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2권역은 북미-유럽 지역을 포함한 서구권 지역으로, 엔씨(NC) 내부에서는 '리니지W'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1권역과 서버가 분리되어 별도 운영되고, 이용자들이 NFT로 게임 내 아이템을 사고파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리니지W'가 올해 말에 2권역 출시로 또 한 번 퀸텀 점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을 도입한 타사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후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돌파하며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열혈강호'도 사전 예약자 5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3월 17일에 사전예약을 시작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가 동남아에서 22일 만에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PC 게임 훈풍과 2권역 '리니지W', 엔씨(NC) 이끈다
지난 2012년에 출시되었던 '블레이드&소울' 이후, 엔씨(NC)는 PC 용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출시하지 않았다. '리니지 이터널', '프로젝트 혼'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면서 더 이상 PC 게임 사업을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엔씨(NC)가 공개한 'TL'로 분위기가 일변했다. 엔씨(NC)는 지난 3월 17일에 'TL'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는데, 4월 8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가 863만 회를 넘어섰다. 전체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또 최근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K-RPG 붐이 불고, 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엔씨(NC)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2월 28일 엔씨(NC)의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NC West)가 내놓은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End of Dragons™)'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흑자 전환한 것도 엔씨(NC)에겐 호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NC)가 양손에 '리니지W'의 2권역 출시와 'TL'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손에 쥔 모양새."라며 "올해 연말까지 기존 게임들의 매출을 잘 유지해가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