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그랑사가', '파이널판타지15' 콜라보가 특별한 이유
엔픽셀이 국내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멀티 플랫폼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그랑사가'가 게임 내 첫 콜라보레이션(컬래버레이션)을 '파이널판타지15(FINAL FANTASY XV, 이하 파판15)와 진행한다.
'파판15'는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스퀘어 에닉스의 인기 RPG 시리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와 함께 일본 시장을 대표하는 국민 RPG(역할 수행 게임)다. 일본을 대표하는 RPG 시리즈와 협업에 나선 '그랑사가'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지도와 기반을 높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또 엔픽셀은 이번 '파판15'와 콜라보에 앞서 일본 게임 업계의 거장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와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와 협업한 경험이 있다. 두 거장 모두 '파판15'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파판15'는 시리즈 넘버링 15번째 작품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특히, 영화 등의 미디어 믹스를 통해 게이머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그랑사가'는 '파판15'와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 내에 '파판15'의 등장인물과 몬스터를 준비했다. '녹티스'를 비롯한 '파판15의 주요 캐릭터가 '라스', '카르트', '윈', '나마리에' 등 그랑사가 캐릭터 4종의 그랑 웨폰으로 등장하며, '파판15'의 명장면을 재해석한 아티팩트 6종도 추가됐다.
또한, '파판15'의 주요 몬스터인 '베히모스'와 '사보텐더'가 각각 '그랑사가' 내 콘텐츠 '초월 강림'과 '왕국 퀘스트'에 등장, 이벤트 기간 플레이를 통해 골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파이널 판타지 XV'를 테마로 한 게임 내 캐릭터 10종의 코스튬을 선보이며, 출석 및 스페셜 스토리를 통해 '라스'의 한정 코스튬과 게임 내 아이템을 선물하는 등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콜라보와 관련해 게이머들의 반응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게이머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RPG 시리즈와 '그랑사가'의 만남에 기대를 높여 왔으며, '그랑사가'는 8일 기준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무료 다운로드 순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판15'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이후 '퍼즐앤드래곤', '철권 7', '파이널 판타지 14' 등 일본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 인기 타이틀과의 콜라보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그랑사가' 역시 일본 게임 시장 내 영향력을 인정받고 인지도 기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파판15'와의 콜라보에 앞서 엔픽셀이 일본 게임 업계 거장들과 진행해온 협업에도 시선이 모인다. '그랑사가'의 일러스트 로고 작업에는 일본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거장 '아마노 요시타가'가 OST 작업에는 '시모무라 요코'가 참여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두 거장 모두 '파판15'와 연결 고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특유의 몽환적인 그림체가 특징인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파판15'를 비롯해 시리즈 주요 작품의 이미지 일러스트를 담당해왔다. '그랑사가'의 출시에 앞서 80여곡 이상의 OST에서 협업했던 '시모무라 요코' 역시 '파판15'에 참여한 바 있다.
일본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에 이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파판15'와의 콜라보까지 끌어낸 '그랑사가'가 일본 게임 시장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랑사가'의 경우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 게임과 일러스트 표절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일본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거장과 거물 IP(지식 재산)와 협업이 독자적인 인지도 확보와 현지 게임 시장에서도 관련 우려 등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인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이번 콜라보가 단순한 콜라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 부분이다.
한편, '그랑사가'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이어 11월 일본에 출시되었으며 올 한해 글로벌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다. 또 동시에 국내에서 2022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