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한국서 개최되는 MSI 진출팀 행방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상반기 최강팀을 가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 이하 MSI)가 오는 5월 10일 개최된다.
MSI는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한데 모여 경기를 치르는 LOL의 상반기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대회 중 하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인해 2020년 대회 개최가 취소되고,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관심도 떨어지고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번 2022 MSI는 부산에서 개최지가 확정되었고, 관중 입장도 예상되는 만큼 이전의 인기를 다시 회복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승 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작성한 2022 LCK 스프링 우승팀 T1이 출전하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CK 대표로 출전하는 T1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0순위로 손꼽힌다. T1은 이번 2022 MSI이 통산 5번째 출전이다. 지난 4번의 MSI에서 T1은 2015년 준우승, 2016년과 2017년 우승, 2019년 4위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우승하지 못한 지 4년이나 됐다.
특히, T1이 MSI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중국 LPL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T1이 3회 우승 기록을 세워 LCK에 다시 우승컵을 돌려줄 수 있을지 한국 LCK 팬들의 기대도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T1의 주장을 맡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MSI가 처음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MSI 진출을 확정 지은 리그는 한국 LCK와 터키 TCL의 '와일드 캣츠', 일본의 'DFM'(데토네이션 포커스미) 그리고 유럽 LEC의 'G2'다.
이중 G2는 모든 이들의 예측을 뒤집고 승리를 거둬 MSI 진출권을 따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LEC 스프링 시즌에서 G2는 11승 7패로 4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상위팀을 모두 잡는 기염을 토하며, 정규 시즌 1위 로그와 결승에서 만났다.
상대 전적에 따라 '로그'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지만, ‘캡스’라스무스 빈테르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두 베테랑 콤비를 앞세운 G2가 3:0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손쉬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유난히 한국 LCK팀들에게 강해 '한국 킬러'라는 별명을 지닌 G2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2022 MSI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MSI 최다 우승팀을 배출한 중국 LPL은 코로나 이슈가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중국 LPL 리그는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플레이오프가 4월 8일로 연기된 바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및 상하이 내 코로나 19 관련 지역 폐쇄 조치 등을 이유로 또다시 13일로 일정이 또다시 변경되었다.
더욱이 LPL 측에서 공식적으로 13일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지만, 이번 LPL 플레이오프 전 경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중국 정부의 상하이 지역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022 MSI의 이슈는 또 있다. 바로 '독립국가연합' LCL 리그의 불참이다. 라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국가들이 편입된 LCL은 매년 LOL e스포츠 대회에서 의외의 선전을 이어가며, 복병으로 꼽힌 지역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지역 소재 팀들의 출전 금지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안전 논란이 발생하면서 스프링 시즌이 중단되어 MSI 출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처럼 2022 MSI는 많은 우여곡절 속에 서서히 출전팀이 결정되고 있다. 과연 오는 5월 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이번 대회에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