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전국 포켓몬 빵 열풍! 이참에 '포켓몬스터'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해당 기사는 지난 2022년 3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가졌던 닌텐도 최고의 캐릭터 게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 열풍..]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조기자입니다. 현재 전국에 포켓몬스터 빵 열풍이 불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저기서 빵을 못 구해서 난리더라구요.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저는 그냥 웃어넘겼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난리네요.

검떠 : 그러게요. 사재기도 일어나고 빵 때문에 싸움도 일어나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다 그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는 거.

(포켓몬스터 매니아 지인 분이 보내준 사진. 빵이 출시된 초창기만 해도 이렇게 대량 구매가 가능했다고 한다)
(포켓몬스터 매니아 지인 분이 보내준 사진. 빵이 출시된 초창기만 해도 이렇게 대량 구매가 가능했다고 한다)

(이렇게 올롬이!!)
(이렇게 올롬이!!)

검떠 : 이렇게 '포켓몬스터' 빵이 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저 씰 때문이겠죠?

조기자 : 그렇죠. 딱 지금 가장 자금적으로 여유있는 세대가 30~40대인데, 이 세대 분들이 어린 시절에 '포켓몬스터' 게임을 즐겼거나 혹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거든요. 그래서 게임 아이템 콜렉션 모으듯 저 띠부띠부씰을 모으고 있더라구요. 애초에 '포켓몬스터' 게임 자체가 몬스터를 모으는 내용이기도 하고, 또 어렸을 적에 모으지 못한 한? 같은 것들을 푸는 식으로 해서 현재의 위협적인 인기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검떠 : 그래서 지금 마트며 편의점이며 다들 난리가 난 것 같네요. 저는 딱히 관심이 없었지만.. 조기자님도 딱히 관심 없으시죠?

조기자 : 네. 저는 저 포켓몬 세대라고 하기엔 좀 더 나이가 있는 세대죠. 다만 저 인기 현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저런 형태로 씰을 모았던 경우가 있거든요.

(조기자도 어렸을때 풍선껌에 들어있던 '빅쿠리만 월드' 씰을 모은 적이 있다..) / 사진은 일본판
(조기자도 어렸을때 풍선껌에 들어있던 '빅쿠리만 월드' 씰을 모은 적이 있다..) / 사진은 일본판

조기자 : 특히나 최근엔 바빠서 '포켓몬스터' 빵에 큰 신경을 못 썼는데.. 이 빵을 모으느라 맨날 빵을 어마어마하게 집어 먹어서, 집안 식구들 다 몇 KG 씩 쪘다는 에피소드도 있더군요.
뭐... 저도 저 띠부띠부 씰에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2-3년 뒤 이 열풍이 가라앉은 후 혹시나 중고로 씰 콜렉션 매물이 나오면 구입해야겠다 정도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검떠 : 그렇군요~ 언제쯤 조기자님이 저 씰을 손에 넣게 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포켓몬스터 게임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검떠 : 세상에 정말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었지만, 여러 형태의 프랜차이즈 중에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으로 '포켓몬스터' 만한 제품이 없을 것입니다. 그 지속성을 고려해 보더라도 이제 어느 누구도 '포켓몬스터'를 일부 게이머 층만을 위한 게임이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죠. 이런 '포켓몬스터'가 어떻게 어떤 순서로 출시됐는지 알아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켓몬스터'의 기본을 확립한 1세대

검떠 :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있어 기념비적인 첫 작품은 1996년 2월 27일에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포켓몬스터 적(레드) / 녹(그린)' 입니다.

포켓몬스터 레드(좌)/그린(우)
포켓몬스터 레드(좌)/그린(우)

검떠 : 게임보이, 그것도 초기 흑백 버전으로 출시됐던 이 작품들은 주인공이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자신의 포켓몬을 육성하고 다른 트레이너와 대결을 펼치는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죠. 또 주인공이나 메인 포켓몬스터를 달리해 2종류 씩 출시하는 마케팅 방식을 확립해 놓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게임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의 세가새턴 간의 차세대기 첫 번째 대결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던 시기였던 만큼, 발매 초에 그리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두 종류 모두 합쳐 일본에서 8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검떠 : 이후 포켓몬의 출현률이 조금 다르고, NPC와의 대결로만 얻을 수 있던 포켓몬을 필드 상에서 구할 수 있는 등 설정이 조금 변경된 마이너 체인지판인 포켓몬스터 청(블루)이 만화 잡지와 편의점 한정 판매를 거쳐 일반 판매가 진행됐는데요, 이 또한 일본에서 2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즈음 영어판을 비롯한 해외용 제품도 처음 출시됐는데, 녹(그린) 버전 대신 적(레드) 버전과 커플링 타이틀로 출시된 해외판 역시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위의 세 타이틀은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3,137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조기자 : 그렇죠. 어마어마한 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북미 출장을 갈 때 비행기에 이 '포켓몬스터'가 탑재가 되어 있어서, 한 5시간을 비행기에서 연속으로 즐긴 적이 있으니까요. 통상 13시간 이상 비행기 타고 갈 때 자거나 영화보거나 하는데 '포켓몬스터'는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해주는 너무나 고마운 게임이었습니다.

(아예 비행기가 포켓몬스터로 꾸며진 경우도 있었다)
(아예 비행기가 포켓몬스터로 꾸며진 경우도 있었다)

검떠 : 뒤이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1탄의 공개를 기념해 애니메이션의 메인 캐릭터인 피카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포켓몬들의 외모를 더욱 귀엽게 개선시킨 종합판 ‘포켓몬스터 피카츄(북미 명칭은 포켓몬스터 옐로우)’가 출시돼 전 세계에 1,464만 장 이상이 판매된 것도 기억할만 합니다. 심지어 이 타이틀은 기네스북에 ‘가장 빨리 밀리언셀러가 된 게임 타이틀’로 등재되기도 했죠. 옐로우는 등장하는 포켓몬의 수가 1세대 전 타이틀을 통틀어 151종이 등장하며, 초기 선택 몬스터로는 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설의 포켓몬으로는 파이어, 프리져, 썬더, 뮤츠가,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1탄의 메인 포켓몬인 뮤가 각각 등장해 인기를 더했죠.

검떠 : 이후 3세대 기간에 리메이크 판인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 / 리프그린이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출시되면서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계속적인 흥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포켓몬스터'의 전성기를 열어 젖힌 2세대

검떠 : 이처럼 '포켓몬스터' 1세대 게임들이 전세계 게이머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자했다면, 그 이후 출시된 2세대 제품들은 새로운 무대에서 신종 포켓몬과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그 팬 층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포켓몬스터'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대표작으로는 포켓몬스터 금(골드) / 은(실버) 과 마이너 체인지판인 포켓몬스터 크리스탈이 있죠.

검떠 : 1999년 11월 21일, 일본에서 게임보이 용으로 출시된 포켓몬스터 금(골드) / 은(실버)은 전작 라인업의 3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으며, 게임의 주 무대는 전작의 무대였던 관동 지방 외에도 일본 긴키 지방을 모티브로한 성도 지방이 등장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전작의 151종에 신종 포켓몬 100종이 추가된 251종이 등장하며, 초기 선택 포켓몬으로는 치코리타, 브케인, 리아코, 전설의 포켓몬으로는 라이코, 앤테이, 스이쿤, 루기아, 칠색조,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세레비가 각각 등장했죠.

검떠 : 특히 2002년 4월에 게임보이 컬러 전용으로 출시된 북미판을 베이스로 한 최초의 한국판 정식 타이틀이 출시돼 한국 게이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역시나 전성기라고 할만 했죠. 판매량은 포켓몬스터 금(골드) / 은(실버)이 전 세계적으로 2,310만 장 이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컬러 시대 돌입한 3세대

검떠 : 게임보이가 게임보이 컬러의 후속작인 게임보이 어드밴스라는 신기종을 출시하면서 '포켓몬스터' 역시 주전장을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옮기며 3세대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합니다.

검떠 : 대표적인 게임은 2002년 11월 21일 출시된 포켓몬스터 루비 / 사파이어가 있는데요, 이후 2004년 9월 16일에 마이너 체인지 판인 에메랄드가 추가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게임의 무대는 일본 큐슈 지방을 모델로 한 호연 지방이며, 등장 몬스터 수는 기존 251종에 신종 포켓몬 135종이 추가된 386종이 등장했습니다. 또 이번 제품은 플랫폼의 변경으로 인해 기존 작품들과 호환이 안되는 대신 2004년에 출시된 포켓몬스터 파이어 레드 / 리프 그린과의 호환을 통해 1세대 포켓몬을, 닌텐도 게임큐브로 발매된 포켓몬스터 XD와의 호환을 통해 1, 2세대 포켓몬을 각각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이죠. 또한 포켓몬 콘테스트나 점자 공략 시스템 등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들이 다수 선보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게임큐브로 출시된 포켓몬 콜로세움과 포켓몬 XD)
(게임큐브로 출시된 포켓몬 콜로세움과 포켓몬 XD)

검떠 : 초기 선택 포켓몬으로는 나무지기, 아차모, 물짱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전설의 포켓몬으로는 레지락, 레지아이스, 레지스틸, 라티아스, 라티오스, 가이오가, 그란돈, 레쿠쟈,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지라치와 테오키스가 각각 등장했죠.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포켓몬스터 구작의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요, 포켓몬스터 적(레드)/ 녹(그린)의 리메이크 판으로 위에 언급한 포켓몬스터 파이어 레드 / 리프 그린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은 전작의 내용을 따르면서 시스템 적으로는 파이어 레드의 것을 받아들였으며, 원 작품 출시 이후 등장한 포켓몬이 다수 추가됐죠. 판매량은 포켓몬스터 루비 / 사파이어가 전 세계적으로 1,515만 장 이상을, 포켓몬스터 파이어 레드 / 리프 그린이 1,182만 장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매 시리즈 마다 1천만 장을 찍고 시작하는 걸 보면 정말 닌텐도가 대단하다 싶습니다 ^^

닌텐도DS로 신 시대 연 포켓몬스터 4세대

검떠 : 이후 '포켓몬스터'는 닌텐도의 후속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로 무대를 넓혀가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닌텐도DS는 초기 타이틀로 '슈퍼마리오64'를 이식했을 정도로 기존의 게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줬는데요, 그래서 '포켓몬스터' 게임 역시 이 새로운 기기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검떠 : 이 때 출시된 메인 타이틀로는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 / 펄, 그리고 마이너 체인지판인 플래티넘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 닌텐도를 통해 각각 포켓몬스터DP 디아루가 / 펄기아, 그리고 포켓몬스터Pt 기라티나 라는 명칭으로 한글 버전이 출시됐죠.

검떠 : 꾸준한 우려먹기? 업데이트? 속에 등장 몬스터 수는 총 493종으로 늘어났으며,닌텐도DS의 더블슬롯 기능을 이용해 GBA버전에서 포켓몬을 가져오는 통신 기능이 지원하면서 호평을 받았죠. 그러나 닌텐도 답지 않게 출시 당시 일본판 초기 출시 제품 중 벽에 끼어 진행이 되지 않는 버그가 있기도 했습니다. 추후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를 패치했습니다. 스타팅 포켓몬으로는 모부기, 불꽃숭이, 팽도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전설의 포켓몬으로는 유크시, 엠라이트, 아그놈, 디아루가, 펄기아, 히드런, 레지기가스, 기라티나, 크레세리아,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마나피, 다크라이, 쉐이미, 아르세우스 가 각각 등장했는데요, 또한 이 시기 주목할 점은 구작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포켓몬스터 금 / 은의 리메이크 버전인 포켓몬스터 하트 골드 / 소울 실버가 출시됐다는 점입니다.

검떠 : 판매량은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 / 펄이 전 세계 1,681만 장 이상을 기록했으며, 플래티넘이 686만 장 이상, 하트골드 / 소울 실버가 1,190만 장 이상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일본을 넘어 새로운 무대로, 5세대

검떠 : 이렇게 4세대를 넘어서서 지난 2010년 9월 18일, 일본에서 포켓몬스터 블랙 / 화이트가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일본이 아닌 미국 뉴욕을 모델로 한 하나 지방을 무대로 삼고 있죠.

검떠 : 이 게임은 인터넷과 연동이 가능한 드림 월드기능이 지원돼 컴퓨터 상에 있는 포켓몬의 데이터를 업로드한 다음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열매 키우기, 새로 만난 포켓몬 데려오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계절 개념이 탑재돼 본체 시계로 1개월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변경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계절 개념의 추가로 인해 산책할 수 있는 지역이 변경되며, 특정 계절에 따라 등장 몬스터가 변경되는 경우도 생겼죠. 스타팅 포켓몬으로는 주리비얀, 뚜꾸리, 수댕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설의 포켓몬으로는 레시람, 제크롬, 코바르온, 테라키온, 비리디온, 토네로스, 볼트로스, 랜드로스, 큐렘이,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비크티니, 케르디오, 메로엣타, 게노세크트 가 등장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외전격 작품들]

검떠 : '포켓몬스터'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관련 상품이 쏟아진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리고 그 열풍은 다시 게임 시장으로 돌아와 새로운 형태로 펼쳐졌는데요, 바로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방식은 기존의 '포켓몬스터'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종류의 게임들이 출시되기 시작된 것입니다. 이들 게임들은 '포켓몬스터'의 인기를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졌으며 상당수의 게임은 원 게임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프랜차이즈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보이 밖에서 겨루다: 포켓몬스타디움

검떠 :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이 있었으나.. 원작에 가장 흡사한 방식의 배틀을 즐길 수 있던 게임으로는 닌텐도64에서 시작된 '포켓몬스타디움' 시리즈가 있습니다.

검떠 : 1998년 8월 1일에 일본에서 출시됐던 첫 번째 작품은 1세대 포켓몬스터 게임들에 등장했던 151종의 포켓몬 중 40종이 등장해 대전을 펼칠 수 있었으며, 등장 포켓몬은 3D로 그려져서 보다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동봉됐던 64GB팩을 이용하면 게임보이에서 키운 포켓몬을 이용해서도 전투를 즐길 수 있었으며, TV 화면을 이용해 <포켓몬스터 녹, 적, 청, 피카츄> 버전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죠. 또한 게임 내에 등장했던 포켓몬에 대해 정리한 도감 모드가 탑재돼 포켓몬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떠 : 후속작인 '포켓몬스타디움2'에서는 1세대 151종이 전부 3D화된 완전판의 형태로 선보여졌으며, 총 8종의 게임 모드가 지원돼 보다 폭넓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이후 2000년 12월 14일에 출시된 '포켓몬스타디움 금, 은'을 통해 완결됐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세대 포켓몬스터 게임인 '포켓몬스터 금, 은'의 데이터가 탑재돼 초반 시리즈를 정리하는 타이틀로서의 의의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플랫폼을 넘나드는 시도를 했던 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새로운 모험 즐길 수 있는,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

검떠 : 또 다른 신박한 게임 시리즈죠. 바로 포켓몬과 춘소프트에서 공동개발한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는 '풍래의 시렌'과 흡사한 던전 롤플레잉 방식의 게임으로 총 3편이 출시됐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포켓몬이 된 주인공이 다른 포켓몬들과 만나 여행을 하며 환상의 보물을 찾는 모험형 게임으로 '포켓몬스터DP 디아루가, 펄기아'까지 등장한 490여 종의 포켓몬들이 등장하는 게 특징입니다.

검떠 : 이들 타이틀은 기존의 특히 오리지널 '포켓몬스터' 게임과 마찬가지로 타이틀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종류의 포켓몬이 등장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같은 볼륨에서 보다 다양한 포켓몬들과 만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이후에 Wii 웨어 용으로도 출시되기도 했으니 기억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

포켓몬 고: 증강현실을 만나다

검떠 : 저희가 최신 게임은 다루지 않지만, '포켓몬스터' 게임을 다루면서 이 게임을 빼놓으면 안되겠죠. 바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포켓몬 고' 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나이언틱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포켓몬고'는 전세계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이용자들이 거리에서 직접 포켓몬을 잡고 다닐 수 있다는 설정은 많은 매니아들을 미치게 하기에 충분했죠.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 일일 사용자 700만 명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하고, 매출 2위로 뛰어올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역사를 바꾼 게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검떠 : 해외에서 출시되자마자 매출 1위에 등극하며 전세계에 AR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게임인 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밖으로 나가서 즐겨야 하는 AR게임에 최악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조기자 : 정말 대단했죠. '포켓몬 고'가 이렇게 놀라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AR의 신기함과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켓몬' IP의 매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피규어 등을 통해 친숙하게 접했던 포켓몬들을 현실 세계에서 수집하고, 수집한 포켓몬으로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친다는 컨셉이 게이머들로 하여금 실제 포켓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했던 것이죠.

검떠 : 특히, 피카츄, 꼬부기 등 포켓몬 게임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포켓몬들을 주제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밖으로 나가서 놀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던 점이 주효했습니다. 협동 보다는 혼자서 스마트폰을 보고 랭킹 경쟁하는 것이 대부분인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가 아니었을까요. 때문에 밖에 다니기 힘들 정도의 한파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가면 포켓몬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으며,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포켓볼을 충전을 할 수 있는 포켓스탑 근처를 뜻하는 포세권(포켓스탑+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독자 시스템을 갖춘 타이틀

검떠 : 자아 그럼 슬슬 마지막입니다. 기본적인 게임 장르 형태 외에도 게임 이외의 부분을 노린 타이틀들도 있었는데요, 닌텐도64로 출시된 '피카츄건강해츄'라는 게임에서는 별도의 마이크 셋을 이용해 게임 속의 피카츄와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으며, '포켓몬 스냅'은 포켓몬 아일랜드를 돌아다니며 포켓몬들의 귀여운 모습을 스냅샷 형태로 찍을 수 있었던 게임으로 기억 속에 남았죠.

조기자 : 저도 굉장히 특이하게 봤던 게임들이에요. 다만 이들 게임은 모두 피카츄를 비롯한 포켓몬들이 등장한다는 점 이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했던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하지는 못했네요.

검떠 : 이외에도 닌텐도DS로 타이핑 타이틀인 '배틀&겟! 포켓몬타이핑DS'가 일본에서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이 게임은 동봉된 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다른 포켓몬과 배틀을 펼치는 게임으로, 타이핑에 관련된 다양한 미니게임들을 즐길 수 있어 기존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출시된 후 일본 게임 판매 차트에서 수주 동안 상위권에 머물면서 '포켓몬'의 파워가 강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핀볼, 퍼즐게임,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며 포켓몬스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또 위에 언급된 게임 중 상당수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가 되어 있으니 그러한 게임들을 찾아서 즐겨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이렇게 보니 정규 시리즈 외에도 꽤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었군요. 이번 포켓몬 빵의 인기, 그리고 최근에 보니 롯데 토이저러스나 마트 입구에도 아이들 상대의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더군요. '포켓몬 가오레'라는 게임.. 아이들까지 사로잡는 대단한 매력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검떠 : 크. '포켓몬 가오레'.. 한동안 난리였죠. ㅎㅎ 그럼 조기자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여러가지 포켓몬 게임을 다룰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미크론이 미쳐 날뛰던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조기자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검떠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포켓몬스터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검떠
검떠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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