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중국 시장 상륙한 '검은사막 모바일'과 넥슨 게임의 질주
4월의 마지막 주 게임시장의 이슈는 단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하 '검사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였다. 지난해 6월 한한령으로 오랜 기간 막혀 있던 중국 외자판호를 획득한 '검사 모바일'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의 퍼블리싱을 통해 지난 26일 중국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검사 모바일'은 중국 서비스 첫날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한 이후 매출 31위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 안착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펄어비스의 주가 하락은 막지 못한 모습이다.
PC방 시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대부분의 사용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PC방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인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전주 대비 사용량이 무려 72.74% 상승해 9위로 올라섰고, 별도의 PC 버전을 운영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역시 사용량이 12% 증가했다.
해외 모바일 시장은 인기작들의 자리바꿈이 심해진 모습이다. 일본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마작 게임 '작혼'이 매출 5위에 올랐으며, '명일방주', '드래곤볼Z 폭렬 격전' 등의 게임이 매출 TOP 5에 재진입했다. 중국 역시 ‘원신’의 인기가 한풀 꺾인 틈을 타 넷이즈의 ‘광우’(국내명 'SKY 빛의 아이들')가 iOS 매출 3위에 올랐고, 올해로 서비스 6주년을 맞은 레이팅의 '문도'가 매출 7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 순위 변동이 급격히 진행됐다.
[PC 온라인게임 소식] 사용량 회복한 PC방 시장과 넥슨 게임의 질주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4월 3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순위권에 오른 게임 대부분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이어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의 최상위권 게임의 사용 시간이 전주 대비 20~30% 이상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였다. 넥슨은 영업시간 제한 해제 시기에 맞추어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 대대적인 PC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중 메이플스토리는 2개월 동안 최대 150시간 누적 접속을 달성할 시 '아케인셰이드 무기상자', '5만 메이플포인트 상품권'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전주 대비 사용량이 72% 증가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던파'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먼저 지난 4월 중순 신규 의뢰 던전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던파 모바일'은 전주 대비 사용량이 12% 증가하며, PC방 순위 16위에 올랐다. 이는 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여기에 원작인 '던파' 온라인 역시 PC방 이벤트를 앞세워 23% 이상 사용량이 증가해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사이퍼즈', '카트라이더' 등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PC방 순위 20권 게임에 이름을 올린 넥슨의 7개 게임의 사용량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성공인가 실패인가?" 설왕설래 이어지는 '검사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성적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중국 서비스에 돌입한 '검사 모바일'의 초반 성적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검사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 현지에서도 높았다. 출시 전부터 중국 게임 전문 사이트 '17173' 이용자가 선정한 게임플레이어 어워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 탭탭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중국 인기 영화 배우 겸 가수인 '치웨이'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펄어비스 역시 중국 시장을 위해 오리지널 클래스 '재천대성 손오공'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섰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지난 26일 중국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검사 모바일'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곧바로 매출 29위에 올랐지만, 이 첫 성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오랜만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작 게임인만큼 초반 흥행 돌풍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매출 순위가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더욱이 매출 순위가 2계단 하락한 3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한때 펄어비스의 주가가 24% 가까이 하락할 만큼 중국 시장 흥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한다. ‘검사 모바일’은 뽑기 위주보다는 편의성 위주의 과금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초반부터 급격한 매출을 기록하는 작품이 아니며, 초반에 과금이 집중되는 구조가 아닌 60레벨 이후부터 본격적인 과금이 시작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재 매출은 예상 범위 내라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서비스의 시작부터 많은 이슈에 휩싸인 '검사 모바일'은 현재 중국 서비스 첫날 과도한 접속으로 인해 발생한 서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 상황이며, 향후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게임 상위권 변동이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매출 3위에 다시 올랐으며, 엔젤게임즈의 신작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 매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4위로 밀린 '던파 모바일'이 최근 대규모 레이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만큼, '던파 모바일'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매출 상위권 변동 극심한 해외 모바일 시장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상위권 변동 폭이 그 어느 때 보다 극심한 모습이다. 먼저 일본의 경우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iOS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스피릿츠A’(プロ野球スピリッツA), ‘명일방주’(アークナイツ), ‘드래곤볼Z 폭렬격전’(ドラゴンボールZ ドッカンバトル)이 신규 이벤트에 힘입어 매출 최상위권에 복귀했다.
아울러 국내 유명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하여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닌 요스타의 마작게임 ‘작혼’(雀魂 -じゃんたま-)이 매출 5위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2주 연속 매출 iOS 매출 1위를 질주하던 미호요의 ‘원신’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기존 인기작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했다.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이 매출 1~2위에 복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복을 중국 문화로 등장시켜 물의를 빚은 넷이즈의 ‘SKY 빛의 아이들’(光·遇)가 매출 3위로 치고 올랐다.
여기에 올해로 서비스 6주년을 맞은 레이팅의 모바일 MMORPG '문도'(问道)가 매출 10위권에 진입했고, 넷이즈의 ‘몽환서유’, ‘명일지후’(국내명 라이프 에프터)의 매출이 상승했다.
미국 모바일 시장은 오랜 시간 iOS 매출 1위를 유지하던 ‘로블록스’의 상승세가 드디어 꺾였다. 부동의 1위를 질주하던 로블록스는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한 ‘캔디크러시사가’와 야외 활동이 많아진 현지 분위기에 맞추어 이벤트를 진행 중인 ‘포켓몬GO’에 밀려 매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만만찮은 영향력을 지닌 ‘드래곤볼Z 폭렬격전’이 다시 매출 5위에 올랐고,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이 10위권에 복귀하는 등 오랜만에 상위권 변화가 일어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