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in 인디] “동화 같은 게임을 만드는 1인 개발자” 알페라츠 성화정 대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 플레이엑스포 게임쇼. 이번 행사에는 35개의 유망 인디 게임사가 출전해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참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지에서도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인디 게임사를 만나 소식을 전해본다.>>

알페라츠의 성화정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1인 개발자다. 프로그래밍, 게임 아트가 아닌 만화창작과 출신으로, 혼자서 프로그래밍과 스토리, 아트까지 전 분야를 홀로 담당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작품들의 퀄리티가 크게 낮은 것도 아니다. 알페라츠를 통해 스팀과 구글플레이로 5종에 달하는 게임을 출시했고, 이중 액션 플랫포머 장르의 작품인 ‘위체’, ‘네바에’는 2020년에 CFK와 계약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등 다수의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작 ‘밀키웨이’를 플레이엑스포에 출품한 성화정 대표는 게임에 대해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게임을 주로 만드는 알페라츠의 컨셉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밀키웨이’는 슈팅 장르의 게임이에요. 우주를 배경으로 행성을 탐험하고, 여러 별을 오가며,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는데, ‘사탕 달’, ‘초콜릿 별’ 같은 동화틱한 행성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별가루를 얻어 별자리를 만들고, 이를 SNS에 공유하거나 다양한 의상으로 캐릭터의 외형을 꾸밀 수도 있죠”

‘밀키웨이’는 의상 뽑기 등의 육성 요소가 등장한다. 하지만 연령대가 낮은 주 사용자층을 고려해 유료 콘텐츠를 도입하기보다 미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보상을 받는 등 플레이 중심의 육성 요소를 구현했다.

슈팅 게임인 만큼 난도도 제법 높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적들의 체력과 공격력이 높아지며, 캐릭터가 순식간에 사망할 정도로 후반부 난도가 상당했다. 이에 성화정 대표는 난도가 낮은 스테이지에서 출발하여 서서히 완만하게 높아지는 레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밀키웨이’는 글로벌 버전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성화정 대표는 구글플레이 출시를 통해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다른 국가의 언어를 보완하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밀키웨이’는 구글플레이에는 출시가 되어 있습니다. iOS는 번역 이슈가 있어서 5~6월 무렵에 출시할 예정이고요. 번역의 경우 일본어는 구현이 되어 있는데, 영어는 번역 프로그램을 돌린 수준이에요. (웃음) 그래서 번역 완성도를 높이려고 하는데, 사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나온 이유도 이 번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러 온 것이 큽니다”

이처럼 1인 개발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화정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동양 판타지 요괴가 나오는 액션 플랫포머 게임을 개발 중인데요,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입니다. 그때그때 끌리는 게임을 만드는 성격이라 아기자기한 3D 게임이나 추리 게임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