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원 영배 대표 "리뎀션 게임은 세계적 추세.. 한국도 가족형 아케이드 문화 만들어야"

"지금 전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리뎀션 게임 시장으로 가고 있어요. 아케이드 게임 센터가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방식으로 정착된 지 오래죠. 한국도 그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리뎀션 게임이란 '점수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을 말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나면 점수에 따라 쿠폰이 나오고, 그런 쿠폰을 모아 작은 인형이나 식사를 하는 등의 보너스를 얻는 방식이다. 미국의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체인점 '데이브 앤 버스터즈'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2 플레이엑스포 행사장에 이 리뎀션 게임 시범사업 홍보관이 마련됐고, 이곳에서 만난 영배의 송승원 대표는 국내에서도 "리뎀션 게임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승원 영배 대표 / 출처: 게임동아
송승원 영배 대표 / 출처: 게임동아

송 대표는 전 세계가 리뎀션 게임을 통해 건전한 가족형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꽉 막혀 있다며, 코로나가 극복되고 있는 지금이 리뎀션 게임을 활성화시킬 적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가족형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절대 놓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기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많아요. 아이들을 위한 생일 파티도 하고, 옆에 어른들을 위한 리뎀션 게임기도 있고요. 해외처럼 한국에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없잖아요."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 문화 육성. 그래서 송승원 영배 대표는 직접 문화부 리뎀션 게임 시범사업에 신청서를 넣었다고 했다.

그리고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들여, 오는 5월 27일부터 연신내 역 주변에 리뎀션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오픈한다고 귀띔했다. 지하 1층은 일반 오락실, 1층은 리뎀션 게임센터, 3층은 노래방, 4층은 당구장 등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꾸몄다며, 콘셉트는 일본의 라운드 원이나 동남아의 타임존을 벤치마킹해 설정했다고 했다.

2022플레이엑스포 영배 부스 앞에 선 송승원 대표 / 출처: 게임동아
2022플레이엑스포 영배 부스 앞에 선 송승원 대표 / 출처: 게임동아

"리뎀션 게임이 가지는 의미는 또 있습니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업은 멸종된 거나 다름없지만, 많은 개발사들이 지금도 리뎀션 게임기를 제작해서 해외에 수출하고 있지요. 해외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리뎀션 게임을 해외 수출의 효자 종목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아케이드 게임 시장 규모는 2271억 원 수준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 점유율 1.2%로 처참한 수준인데, 여기서 인형 뽑기를 빼면 1000억 원도 안 되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해외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전체 크기는 약 338억 달러로 한화 43조 원에 이른다.

송 대표는 이 43조 원의 시장을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 게임사들이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못지않게 리뎀션 게임 개발 능력도 뛰어나다며, 그는 국내에서 리뎀션 게임이 활성화가 된다면 좋은 테스트 베드가 생겨 수출에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 다른 'K 게임 시장'이 개척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희 영배는 이번 리뎀션 게임 시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매장을 세련되게 가꾸고 건전한 가족형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제 '바다이야기'라는 멍에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노려야 할 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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