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원 에이앤드에이 대표 "사행성 없는 리뎀션 게임으로 아케이드 시장 활성화해야"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입니다. 꼭 살려야 합니다. 리뎀션 게임에서 작은 경품을 준다고 해서 사행성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2022 플레이엑스포 리뎀션 게임 시범 사업 홍보관. 서덕원 에이앤드에이 대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뎀션 게임 시범사업이 사행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손사래를 쳤다.
리뎀션 게임이란 '점수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을 말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나면 점수에 따라 쿠폰이 나오고, 그런 쿠폰을 모아 작은 인형이나 식사를 하는 등의 보너스를 얻는 게임을 말한다.
서덕원 대표는 해외 대부분의 나라,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리뎀션 게임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데이브 앤 버스터즈' 같은 커다란 가족형 체인점으로 유통되어 건전한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바다이야기'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관리 소홀로 온 나라가 떠들썩해졌지요. 하지만 그때와는 다릅니다. 전자적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관리 실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리뎀션 게임이 잘 정착된다면 아케이드 게임 분야는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서 대표는 현재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세계 꼴찌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인형 뽑기 시장을 빼면 통틀어 1천억 원도 되지 않는, 척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서 대표는 이번 리뎀션 게임 시범 사업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리뎀션 게임 사업이 활성화되면 숨어있던 개발사들이 많이 개발에 참여할 것이고, 한국의 아케이드 게임 분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에 펀치 기계는 한국이 세계 1위였습니다. 수출 효자 상품이었죠. '바다이야기' 전에 한국에서 개발된 아케이드 게임기가 해외에 많이 팔렸습니다. 지금은 뭐,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리뎀션 게임 보급을 계기로 한국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들을 키워볼 만합니다."
서덕원 대표는 국내의 리뎀션 게임 매장이 해외 수출을 위한 하나의 팝업 스토어나 시범 매장 방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진단했다. K팝이 세계를 주도하듯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리뎀션 게임기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추가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 절대 사행성 이슈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 문화부 시범 사업에 참여한 4개 게임사가 경품도 인형이나 문구류 같은 건전한 것 위주로 하고,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유해가 되는 부분은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6월 말에 저희도 건국대 앞에 60평 정도 규모의 리뎀션 게임기 시범 매장을 오픈합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리뎀션 게임 매장을 잘 운영해보겠습니다. 리뎀션 게임, 한국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