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짠 '스파2' 세계대회서 한국인이 또 우승했다.. 코 납작해진 중국

"대단합니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전승으로, 중국 고수들을 모조리 꺾고 우승했습니다. '류신' 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온라인 해설을 맡은 '슌장기에프' 캐스터가 목청을 높였다. 지난 5월 6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된 중국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전국 온라인 대회에서, 웨짠 닉네임 '한국백인'을 쓰는 '류신' 선수가 중국의 최정상급 고수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우승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파2' 세계대회에서 한국인 '레드레빗' 선수가 우승을 거머쥔 후 두 번째로, 중국 '스트리트 파이터2' 업계에서 분통을 터뜨릴만한 일이 또 다시 재현된 셈이다.

(류신과 호남장우지의 결승전 / 출처: 슌장기에프 유튜브 캡처)
(류신과 호남장우지의 결승전 / 출처: 슌장기에프 유튜브 캡처)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는 것을 모토로 중국 '스파2' 고수협회가 웨짠 플랫폼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중국 전역의 내로라하는 76명의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고수들이 참여했고, 여기에 한국 고수들 11명이 합세하여 총 87명이 3일에 걸쳐 불꽃튀는 승부를 겨뤘다.

여기에 '한국백인'이라는 아이디로 출전한 '류신' 선수가 총 6번의 토너먼트를 전승으로 이끌며 최종 우승을 거두면서, 중국 고수들의 자존심도 땅에 파묻힌 모양새가 됐다.

류신 선수는 예선에서 소왕야 선수를, 32강전에서 라오쓰렌 선수를, 16강전에서 장춘광명 선수를, 8강전에서 하얼빈삼반자 선수를 만났으며 4강전에서 장춘성성가 선수를 만난 후 결승에서 호남장우지 선수를 만나 대결을 펼친 끝에 최종 우승을 거뒀다.

만났던 선수들 모두 중국 각 지방을 대표하는 최고수들이었고, 특히 16강전에서 만난 장춘광명 선수는 중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위 선수로 '류신' 선수에겐 최대 고비로 인식되기도 했다.

최대 고비였던 중국 1인자 장춘광명과의 대전 / 출처: 슌장기에프 유튜브 캡처)
최대 고비였던 중국 1인자 장춘광명과의 대전 / 출처: 슌장기에프 유튜브 캡처)

또 4강전의 장춘성성가 선수도 류가 상성으로 불리한 달심을 활용하는 선수였고, 결승에서 맞붙은 호남장우지 선수도 주력 캐릭터인 켄이 아니라 류에 상성이 더 좋은 사가트를 꺼냈음에도 류신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신 선수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했기 때문에 웨짠 플랫폼 특유의 랙(딜레이)을 감안해야 하는 불리한 환경인 데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류만을 사용하는 선수였기에 달심이나 사가트 등의 불리한 캐릭터 상성까지 극복하면서 우승하여 명실상부한 '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류신 선수는 "11명의 한국인 중 한 명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어 기쁘다."라며 "중간에 위기가 있긴 했었지만 침착하게 대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한 것이 우승의 비결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류신 선수는 과거 아프리카TV 고인물게임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2021년 5월 1일에 열린 한국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전국 최강자전에서도 뱀파이어 선수와 함께 우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까지 우승함으로써 '트리플 크라운'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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