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적용했을 때 가장 대박 게임은 무엇일까? '리니지W'와 '디아블로' 유력

'루나' 폭락 쇼크로 코인 업계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코인 시총이 급격히 추락했고, 오픈씨나 NFT매니아 등 NFT(대체 불가 토큰) 거래소의 판매량도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NFT 판매 후 사업을 중단해버리는 대형 러그풀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면서 코인 업계의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엎친데 덮인 격으로 금융당국을 통한 코인 시장 규제 목소리가 커지면서 탈중앙화 노선 자체에도 금이 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꿋꿋이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는 업계가 있으니.. 바로 게임업계다.

게임업계 또한 루나 쇼크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지만, 당장 탈 코인 노선으로 선회한 게임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잠시 주춤하긴 해도 대부분의 게임사가 블록체인 사업을 그대로 추진 중이다.

이렇게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분야에 여전히 집중하는 이유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궁합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 초기임에도 'P2E(플레이투언: 플레이하면서 돈 버는)' 게임이라는 장르가 생길 정도로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의 활용성이 높고 시너지 효과가 커서 미래 먹거리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에서 한국에서도 꽁꽁 묶어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풀어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크게 P2E 게임과 NFT(대체 불가 토큰) 게임으로 나뉘는데, P2E 게임의 선두 주자로는 위메이드의 '미르 4'를 들 수 있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넘어선 '미르 4'는 P2E 게임의 새 시대를 열었고, 현재도 많은 게임사들이 '미르 4'의 흑철 모델을 바탕으로 P2E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어 NFT 게임 분야는 해외에서 '액시 인피니티'가 대박을 터뜨린 후 국내에서도 플레이댑의 '드래곤 블러드' 등의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NFT와 게임의 연동 게임들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향후 이러한 NFT를 적용하여 '대박'을 낼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게임이 있을까.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니지W'와 '디아블로'가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리니지W'와 '디아블로'는 공통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가 높게 유지되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게임 내에서 좋은 아이템을 얻기가 쉽지 않고, 또 그 아이템이 게임 내에서 큰 효과를 보이면서 수요가 높아져 가치가 유지되는 구조다.

특히 이 두 게임이 NFT 적용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NFT 거래가 '게임 아이템 거래소'를 게임사 쪽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아이템베이' 등 게임사의 손이 닿지 않는 별도의 거래소에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해왔다. 그러면서 발생한 수수료는 거래소 몫이 되었고, 또 수많은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 아이템을 NFT 화하여 게임사가 내부 거래소로 돌리게 되면 그 많은 수수료를 게임사가 일부 챙길 수 있고, 이용자들 또한 사기 위험 없이 안전하게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가 게임 내부에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동안 '리니지W'와 '디아블로'가 가장 아이템 거래가 잦았던 게임이자 아이템의 가치가 오래 유지되기로 유명한 게임들이기 때문에 타 게임을 압도할 정도의 높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말 '리니지W'에 NFT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미-유럽-남미 지역을 포함한 제2 권역을 바탕으로 NFT가 적용되면 예상을 넘어서는 호성적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리자드 또한 이미 과거에 아이템 거래소를 내부로 흡수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라며 "아직까지 블록체인 게임에는 신중론을 펴는 입장이지만, 만약 시장에서 NFT 적용이 대세가 되면 '디아블로 이모탈' 등에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