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LCK 서머, 벌써 4강 윤곽 드러나나?
지난 6월 15일 막을 올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주 차에서 지난 시즌 4강 팀이 모두 전승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가장 기세를 올린 팀은 '너구리' 장하권의 합류로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오른 '담원 기아'였다. 담원 기아는 돌아온 탑 라이너 '너구리'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담원 기아는 상대의 공격을 흘림과 동시에 전 맵을 가로지르는 노련한 운영으로 LCK 통상 가장 적은 3킬로 승리를 따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19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는 갱플랭크와 아트록스를 가져간 장하권이 두 세트 동안 6킬 노데스 2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를 가져가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번 시즌 은퇴를 선언한 '데프트' 김혁규의 각오가 빛을 발하기도 하듯 DRX도 2연승을 질주했다.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괄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DRX는 15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프레딧 브리온을 격파하는 등 새로운 플레이오프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DRX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킹겐' 황성훈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LCK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포인트 200점을 획득하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젠지 역시 돋보였다. 16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2:0으로 깔끔히 마무리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승을 기록. 리그 초반에 강한 자신들의 진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중 커리어 최초 재계약을 진행한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활약이 눈부셔, 두 경기 동안 14킬 노데스 25어시스트를 달성했고, 현재 KDA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 MSI 준우승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T1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LCK 기준 20연승을 기록 중이던 T1은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를 모두 격파하며, 22연승을 이어갔지만, 경기 내용은 지난 시즌의 압도적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특히, 17일 농심과의 2세트 경기에서 무려 25킬이나 내주며,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기적의 생존 플레이와 혼자서 4명의 챔피언을 상대하며, 넥서스를 지킨 '구마유시' 이민형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엄청난 역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로 전승 기록은 이어졌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T1이 과연 이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