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광동에게 덜미 잡힌 T1과 젠지의 전승 질주

뜨거운 여름 기온만큼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22 LCK 서머' 시즌 3주 차에서는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다.

먼저 T1의 연승 기록이 결국 저지됐다. T1은 '2022 LCK 스프링' 개막 이후 단 번도 패배도 없이 사상 최초로 정규 리그 18전 전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스프링을 전승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여기에 '서머 시즌' 역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아 연승 기록을 24연승까지 늘린 것이 사실.

T1을 꺾은 광동 프릭스(제공=LCK)
T1을 꺾은 광동 프릭스(제공=LCK)

이러한 T1의 전승 기록을 멈춰 세운 팀은 광동 프릭스였다. 지난 29일 T1을 만난 광동은 1세트를 속절없이 내주어 패배 기록을 이어가는가 했지만, 2세트 세라핌을 중심으로 한 단식 메타라는 깜짝 전술을 꺼내들었고, 이는 그대로 적중해 2세트를 따왔다.

그리고 시작된 3세트. 또다시 세라핌 위주의 '단식 메타' 전술을 내세운 광동은 미드 '오른'을 꺼내들며, T1 챔피언들을 압박해 나갔고, 홀로 떨어진 챔피언을 빠른 기동력으로 잡아내는 등 경기를 서서히 자신들의 페이스로 돌려놓았다.

다급해진 T1은 37분경 미드에서 '오공'을 노리며, 한타를 열었지만, 광동의 반격에 무너져 결국 그대로 넥서스가 파괴되며 2022년 LCK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패배 이후 T1의 행보도 주목할만한 부분이었다. 오랜 연승 이후 겪은 패배인 만큼 팀 분위기가 흔들릴 법도 했지만, 서머 시즌 전승을 기록하던 DRX를 상대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다시 알렸다.

젠지 선수단(제공=LCK).
젠지 선수단(제공=LCK).

T1의 패배 소식에 젠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젠지는 3주 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는 연달아 꺾으면서 6전 전승, 세트 득실 +11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젠지는 6월 30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큰 위기 없이 주도권을 챙기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뽀삐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호자의 심판을 센스 있게 사용, 소위 '홈런'을 치면서 편안하게 끌고 갔고 2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루시안이 화끈하게 화력 쇼를 펼치면서 승리했다. 농심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농심전 7전 전승을 이어갔다.

여기에 7월 2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주전 5명이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낙승을 거뒀다. 광동이 T1을 잡아냈을 때와 비슷하게 하단 듀오 조합을 비틀면서 숙제를 내려 했지만 젠지는 한 번의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끌고 가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3주차 전승을 기록한 리브 샌드박스(제공=LCK)
3주차 전승을 기록한 리브 샌드박스(제공=LCK)

이번 3주 차에서는 또 하나의 팀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바로 '낭만' 그 자체의 플레이를 선보인 리브 샌드박스가 그 주인공이다.

마치 이전 시즌을 보는 듯한 챔피언 구성과 전술로 팬들에게 '낭만의 팀'이라는 별명을 얻은 '리브 샌드박스'는 6월 29일 4연승을 달리고 있던 DRX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2일에는 프레딧 브리온을 맞아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번 2연승으로 리브 샌드박스는 단숨에 5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담원 기아, DRX 등 LCK 강호로 분류되는 팀들과 같은 4승을 신고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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