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여름 시즌 대결전 개막한 게임 시장
마치 물속에 있는 듯한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7월 초. 게임 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 업데이트 대결이 펼쳐진 모습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경우 대다수의 기업이 일제히 여름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이벤트에 나섰으며, 그 여파로 기존 인기 게임들의 순위가 다시 상승했다. 이에 2주 연속 구글플레이 매출 TOP 3에 올랐던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하락했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매출 3위에 다시 진입했다.
PC방 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의 약진이 눈부시다. 매년 여름만 되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메이플'은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앞세워 한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넘기는 일 사용량을 보여주며, PC방 순위 4위에 올랐다.
해외 모바일 시장 역시 국내와 비슷한 모습이다. 미, 일, 중 모두 기존 인기 게임이 상위권을 다시 차지했고, 이중 일본은 '몬스터 스트라이크', '퍼즐앤드래곤' 등 장수 게임이 iOS 매출 최상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여름 냄새 맡은 '메이플' 사용량 100% 증가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6월 5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름 시즌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메이플’은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이그너스’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이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힘입은 ‘메이플’은 한때 PC방 일 사용량이 LOL을 넘어서는 등 일주일간 사용량이 전주 대비 103% 증가해 PC방 순위 4위에 올라섰다.
또 하나의 기록 경신 소식도 들려왔다. 바로 부동의 1위 LOL이 PC방 순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 LOL은 2018년 7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205주간 게임트릭스 순위 기준 PC방 주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스스로가 기록한 204주(2012년 7월 23일∼2016년 6월 19일) 연속 1위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LOL의 기록 경신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본격적인 여름 시즌 전쟁 펼쳐지는 모바일 시장
7월 초부터 뜨겁게 상승하고 있는 온도계처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도 여름 시즌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대부분이 업데이트 청사진을 공개하며, 7~8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고, 이를 기념한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엔씨의 ‘리니지M’의 경우 서비스 5주년 기념 커뮤니티 이벤트와 함께 ‘아덴 왕국’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역시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한 '신과 전사들의 축제'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힘입어 매출 2위에 다시 복귀했다.
여름 시즌 공략법은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넥슨은 ‘던파 모바일’에 서비스 첫 신규 클래스 ‘여귀검사’를 포함한 서머 업데이트 플랜을 가동해 매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고인이 된 작가의 유지를 이어받아 연재를 재개한 ‘베르세르크’와의 콜라보에 나선 ‘리니지W’를 비롯한 상위권 게임들이 일제히 업데이트에 돌입했으며, 이에 지난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는 순위가 6위까지 하락한 모습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서비스 3년은 넘기고 와라” 인기작 순위 일제히 증가한 해외 시장
지난 7월 첫 주부터 여름 업데이트에 돌입한 해외 시장의 경우 장수 모바일 게임들의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 일본의 경우 픽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モンスターストライク)가 ‘XFLAG PARK 2022’ 행사를 비롯한 신규 이벤트로 iOS 매출 1위로 다시 복귀했고, ‘앙상블 스타즈’(あんさんぶるスターズ), ‘포켓몬 GO’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역시 큰 변동은 없는 모습이다.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가 iOS 매출 1~2위를 그대로 유지 중인 가운데, ‘몽환서유’(梦幻西游), ‘LOL 와일드 리프트’(英雄联盟手游) 등의 기존 인기작이 여전히 매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출시된 텐센트의 여성향 시뮬레이션 게임 ‘빛과 밤의 사랑’(光与夜之恋)의 경우 신규 이벤트에서 게임 히로인의 캐릭터 특성이 텐센트의 개발자와 동일하다는 이른바 설정 붕괴 논란이 일어나며, 중국 1위 검색 사이트 웨이보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 속에 iOS 매출 10위에 처음 입성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로블록스가 iOS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캔디크러시사가’, ‘로얄 매치’, ‘코인 마스터’ 등의 퍼즐 게임이 다시 탄력을 받아 매출 TOP 5에 대거 입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