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컴투스 그룹 주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실적 기대감 고조
컴투스 그룹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첫 대작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는 8월 16일 정식 출시를 앞둔 신작 '크로니클'의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7월 초부터 그룹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지난 7월 5일에 45,000원 대를 기록했던 컴투스 홀딩스 주가는 지난 7월 15일 51,000원대를 기록하다가 18일에는 종가 5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등락폭은 있지만 '크로니클' 발표와 함께 서서히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19일인 오늘도 종가 54,300원을 기록해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RX게임 K-뉴딜 구성 종목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크로니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말해준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크로니클'이 그동안 5천억 원 대 매출에 머물고 있는 컴투스의 확고한 모멘텀이 될 수 있느냐다. 즉, '크로니클'이 컴투스 매출 1조 원 달성에 핵심 키가 될 수 있냐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다.
컴투스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외에도 '컴투스 프로야구',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으로 견실한 매출원이 많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매출 규모로 보면 '서머너즈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기에 '서머너즈워'에 과도하게 의존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서머너즈 워'가 전 세계 1억 5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행보를 걷는 건 맞다. 또 올해 6월에 진행한 출시 3000 일 기념 업데이트 이후 프랑스와 독일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부문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하는 등 건재함으로 과시하고 있지만 세간의 평가는 여전히 평가절하에 가깝다.
때문에 컴투스 입장에서는 '서머너즈 워' 외에도 원투 펀치라고 불릴만한 핵심 차기작이 절실했고, 그런 가운데 컴투스 최초의 MMORPG인 '크로니클'이 그 구원투수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도 이런 부분을 많이 의식하고 있는 듯 ‘크로니클’의 완벽한 출시를 위해 이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차별화에 신경 쓰고 있다.
다양한 퍼즐과 함정이 숨겨진 공략형 던전, PVP(이용자 간 전투), 파티 플레이, 퀘스트, 다양한 생산 활동 등 MMOPRG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려주는 다양한 콘텐츠는 기본이고, 조작 캐릭터에 3명의 소환수를 더해 팀을 구성하는 전략형 하이브리드 MMORPG로의 차별된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팀 조합을 즐기는 전략성을 바탕으로 e스포츠까지 성공시킨 원작의 핵심 재미를 MMORPG에서도 똑같이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여기에 원작 '서머너즈 워' IP 확장의 길도 하나의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재미를 담으면서, 원작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연관성을 담아내기 위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풍부한 '서머너즈 워'의 스토리가 '크로니클'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한편, 컴투스는 오는 8월 16일로 '크로니클'의 국내 출시를 못 박으며 시장 장악을 위한 포석을 깔고 대규모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리니지' 류 게임이 장악한 국내 MMORPG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낸다면 해외 시장에서의 돌파구가 더 빨리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컴투스에서는 '크로니클'의 서비스 지역을 해외로 넓히고, 향후 C2X 생태계 기반의 P2O(Play to Own) 게임으로 또 한 번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