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한국 대표 IP 만들기, 넷마블의 체계적인 성장 전략
넷마블의 야심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IP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보인 체계적인 성장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국내에 수집형RPG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넷마블을 대표하는 자체 IP로 떠올랐으며, 넷마블은 다양한 후속작을 통해 세계관을 계속 확장하면서 넷마블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IP로 성장시키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었던 시기부터 본격적인 IP 확장 계획을 가동해, 2020년에 모바일MMORPG로 장르를 변신한 ‘세븐나이츠2’로 전작 못지 않은 인기를 얻었으며, 같은 시기에 닌텐도 스위치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출시하면서 콘솔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2021년에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손을 잡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 영웅의 계승자’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는 1편과 2편의 사이 이야기를 다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오는 28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의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넷마블은 단순히 전작의 인기를 이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IP의 영향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세계관 확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스토리는 다음에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으며, 1편의 인기를 이끌었던 매력적인 7명의 영웅(세븐나이츠)은 매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편에서는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파괴의 파편 조각을 가진 7명의 영웅들의 다툼을 다뤘으며, 2편에서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었던 델론즈를 처지한 뒤 잠깐 평화가 찾아왔지만, 다시 파괴의 조각들로 인해 종말의 위기가 닥쳐오자 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세븐나이츠였던 루디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세븐나이츠’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에서는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멤버 ‘바네사’가 궁극의 마법도구 ‘샌디’와 함께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빠져든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통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영웅들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딸을 남기고 죽은 아일린, 외팔이가 된 ‘루디’ 등 영웅들의 급격한 변화로 큰 충격을 뒀던 2편과 1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영웅들의 변화와 새로운 등장 인물, 그리고 큰 사건의 사이에 숨겨져 있던 뒷이야기, 팬들의 궁금증을 극대화시키는 모법답안같은 이야기 전개다.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는 전략도 눈에 띈다. ‘세븐나이츠’는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경쟁작 서머너즈워의 압도적인 해외 성적 때문에 국내에서만 잘된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글로벌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특히 일본에서 유명 성우를 다수 동원한 완벽한 현지화 버전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후속작 ‘세븐나이츠2’도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개발해, 출시 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매출 5위 안에 드는 등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에 일본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 영웅의 계승자’는 이전 작품이 아니라 개발 중이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덕분에, 이번에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넷마블이 아직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블록체인 도입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성과가 이어진다면 도입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매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경우 유명 NFT(대체 불가 토큰)인 메타콩즈와 함께 NFT 자선 경매를 진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