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파괴 전차 '젠지' T1 셧다운 시키며 단독 1위 등극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T1을 7전 8기 끝에 꺾으며, '2022 LCK 서머 스플릿' 단독 1위로 등극했다.
지난 30일 열린 젠지와 T1의 경기는 LCK 7주 차의 '매치 오브 더 위크'로 뽑힐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양 팀 모두 12승 1패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 짓는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많은 기대 속에 진행된 1세트. T1은 젠지를 맞아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전 라인을 흔들며, 상대를 압박했고, 젠지 역시 글로벌 골드가 17분에 5천 차이로 벌어질 정도로 급격히 흔들렸다.
하지만 T1의 맹공을 버티고 버틴 젠지는 20분 벌어진 한타에서 '룰러' 박재혁의 루시안이 맹활약을 펼치며, 기어이 판세를 뒤집었다. 한타 이후 급격히 성장한 젠지는 챔피언 조합의 힘을 발휘하며, T1을 일방적으로 몰아쳤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2세트는 '룰러' 박재혁이 선택한 '제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19분 드래곤 지역에서 전투에서 '룰러' 박재혁은 과감한 움직임으로 오른과 아지르를 순식간에 잡아낸 뒤 도망치던 T1 선수들 3명을 추가로 제거하면서 기어이 펜타킬을 만들어냈다. 펜타킬 이후 또다시 벌어진 전투에서 '제리'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유난히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살한 젠지의 경기력이 또 한 번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 승리로 젠지는 '2022 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었고, T1전 7연패를 끊어냈으며, 이 기쁨을 '도란' 최현준의 '콩댄스'로 자축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T1과 젠지의 대결 이외에도 이번 LCK 7주 차에서는 팀들 대부분이 1승 1패를 기록해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이며,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해졌다.
먼저 KT 롤스터는 29일 벌어진 경기에서 '커즈' 문우찬과 '에이밍' 김하람의 맹활약 속에 갈길 바쁜 담원 기아를 2:0으로 완파하는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름의 KT'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성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4위에 이름을 올렸던 리브 샌드박스는 28일 8연패를 당하고 있던 농심 레드포스에게 1대2로 패했지만 30일 DRX와의 '뱅크 더비'에서 2:1로 승리해 4위를 유지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최하위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레딧 브리온은 29일 광동 프릭스에게 1대2로 아쉽게 패했지만 31일 또 다른 갈길 바쁜 팀인 농심 레드포스를 세트스코어 2:1로 완파하면서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이번 7주 차 결과로 LCK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순위인 6위 싸움은 아직도 안갯속에 흘러가는 모습이다. 특히, 6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DRX와 광동 프릭스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6주 차에서 7승 5패였던 DRX는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7승 7패가 됐고 4승 8패였던 광동 프릭스는 하위권인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아내면서 2연승을 추가, 6승 8패가 됐다.
과연 팀별로 4경기만이 남은 '2022 LCK 서머 시즌'의 마지막 문턱에서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