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택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수집 전략 택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기 IP 2종이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MMORPG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을 대표하는 ‘세븐나이츠’ IP의 최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컴투스를 대표하는 IP인 ‘서머너즈워’ IP의 최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그 주인공이다.
두 IP 모두 수집형RPG 장르를 대표하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만큼, 이번에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모바일MMORPG 장르로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긴장감을 주고 있다.
먼저 출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 안에 자리잡으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6일 출시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아직 순위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초반부터 원작팬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두 게임 모두 같은 모바일MMORPG이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다. ‘세븐나이츠2’에서 이미 원작처럼 다수의 파티원들과 함께 사냥하는 수집형 방식을 선보였던 넷마블은 이번에 변신으로 게임 방식에 변화를 줬으며,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환수를 수집하고 그들과 함께 파티 사냥을 하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선택한 변신 방식은 기존 모바일MMORPG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하나의 액션을 부각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계속 변신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선택한 캐릭터의 존재감이 흐려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캐릭터만 조작하기 때문에 액션을 좀 더 시원스럽게 강조할 수 있으며, 여러 캐릭터를 키우지 않아도 변신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대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선택한 수집형 파티 MMORPG는 다수의 캐릭터를 한번에 조작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액션이 강조되기 힘들고, 조작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여러 캐릭터가 서로를 보완해주는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작의 강점이 다양한 소환수를 활용해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는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인 만큼, 이 점을 모바일MMORPG에서도 똑같이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통해 기존 모바일MMORPG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세븐나이츠’ 팬으로 끌어들이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되고,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장르가 달라졌지만 원작팬들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수집형이었던 원작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시원 시원한 액션성을 선보이면서 모바일MMORPG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출시 후 빠른 시간 내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자리잡은 상태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아직 순위 집계가 되지는 않았지만,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간 플레이와 원작을 추억하게 만드는 다양한 소환수 덕분에 원작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대표적인 소환수들이 원작과 동일한 스킬 구성을 들고 나와서 이전에 보유하지 못했던 강력한 소환수를 새롭게 보유하는 재미가 있으며, 귀찮은 리세마라 작업없이도 30번 반복 선택 소환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5성 소환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원작팬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심지어 30번 선택 소환으로도 원하는 소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필드 몬스터를 잡는 간단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다시 선택 소환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원하는 소환수가 나올 때까지 무한 반복해서 선택 소환을 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소환수 하나를 획득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환수와의 파티 시너지를 고려해야 하고, 소환수를 강력하게 육성하는 요소도 충실히 마련되어 있어 원작 못지 않은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