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종 크래프톤 개발자 "한콘진 게임인재원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죠"
"불과 3년 전만 해도 제가 게임 프로그래머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우연히 본 게임인재원 광고로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죠."
최근 크래프톤 메타버스 엔진 개발팀에 입사한 이수종 씨, 그는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게임인재원의 2기 졸업생이다.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그는 게임 커뮤니티 회사 인벤에 처음 입사해서 근무하다가 우연히 '게임인재원' 광고를 봤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류를 넣어봤다가 덜컥 합격한 이수종 개발자는 게임 기획 과정으로 1년간 교육을 받다가, 프로그래밍 쪽 적성을 발견한 후 다시 2년간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기획 파트에서 1년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어요. 시스템, 전투, 밸런스 디자인 등등.. 그 자체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기획을 배울수록 재미있는 게임을 스스로 만들고 싶다는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가운데 게임 프로그래밍 전임인 김주환 교수님의 추천으로 프로그래밍으로 전환하게 됐죠."
개발자로의 갑작스러운 전환. 이수종 개발자는 이후 다시 2년간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으며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두이노로 전자드럼을 만들어 리듬게임을 개발하기도 했고, 또 지형지물을 이용한 퍼즐 게임 '얼터에고'도 개발했다고 했다.
이수종 개발자는 사실 프로그래밍을 익힌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게임인재원에서 직접 게임 엔진을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2년 뒤에는 자신도 놀랄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무료로 양질의 게임 교육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준 게임인재원에 대한 고마움의 뜻도 내비쳤다.
"처음부터 크래프톤으로 가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게임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잖아요. 저도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서 회사의 멋진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재미있고 유니크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
게임인재원을 통해 엔진 개발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이수종 개발자. 그는 크래프톤에서 메타버스 엔진팀에 합류한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엔진 최적화, 렌더링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크래프톤은 메타버스이자 인터렉티브 버츄얼 월드인 '미글루'를 발표한 상황.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향후 크래프톤이 메타버스를 발표하게 될 때, 이수종 개발자의 노력도 깃들어있으리라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수종 개발자와 크래프톤의 향후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