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메이드, 어메이징한 '미르4 글로벌' 1주년 노하우 대공개
지난해 8월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위메이드의 야심작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 '미르4 글로벌'이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미르4 글로벌'은 국내에서 검증된 탄탄한 재미와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게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40만 명을 넘었고, 스팀(steam) 플랫폼에서 MMO 장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적 회원은 2천만 명을 넘었다. 블록체인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올라선 '미르4 글로벌'의 성공을 지켜본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기도 했다.
글로벌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미르4 글로벌'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갈 예정인지 개발사 위메이드 넥스트와 성정국 PD와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어메이징'한 1년을 보낸 '미르4 글로벌'의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보자.
Q. 먼저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축하한다. 소감이 궁금하다.
성정국 PD: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든 '미르' 세상에서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울고, 웃고, 재밌게 플레이해 주셔서, 무한한 감사와 책임을 느낀다.
1년간 '미르4'를 서비스하면서 개발, 업데이트하느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미르4'를 사랑해주고 재미있게 플레이해 주신 이용자분들을 통해, 개발진들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이러한 사랑과 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재미난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미르4 글로벌'은 한국 MMORPG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정도 성과를 기대했었는가?
김정훈 사업실장: 최고 동시 접속 140만 명, 누적 회원 수 2천만 명, 스팀(steam) 플랫폼 MMO 1위 등이 지난 1년 동안 '미르4'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써내려 온 기록들이다.
'미르4' 한국 서비스를 통해 게임성에 대한 자신을 얻었고, 블록체인을 연동한 P&E(플레이앤언) 게임으로 서의 경쟁력도 갖추었기에 글로벌 서비스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는 이러한 우리의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얼마 전 '미르4'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공개한 영상 속 CM 윤영님의 표현을 빌려 표현하자면 실로 "어메이징" 하다.
Q. 전 세계를 돌면서 이용자들과 만난 다큐가 인상적이었다.
김정훈 사업실장: 글로벌 다큐멘터리 'Why we love MIR4(왜 우리는 미르4를 사랑하는가)'는 지난 1월 '미르4'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해 인터뷰 참여 신청을 받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총 1만 명가량의 신청자 중에서 11명의 최종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미국, 필리핀, 브라질, 태국, 대만의 현지 촬영팀과 협업하여 약 3개월간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거쳐 5월 1부 "PLAY" 편을 최초 공개할 수 있었다.
이 영상에서는 미국, 대만, 필리핀, 태국, 그리고 브라질에서 '미르4'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분들이 등장하는데, 이 중 브라질에 사는 Rodrigo라는 요리사분의 인터뷰는 지금 다시 봐도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진다.
요리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쉐프로, 운영하던 피자가게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어려워졌을 때 '미르4'를 접하게 되었고 '미르4'를 통해 어려운 시간을 헤쳐 나갈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단순한 에피소드라고 말하기에 부족한, 귀한 기억이자 경험이다.
Q. 서비스 지역이 굉장히 넓어서 서비스 대응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힘든 부분은 없었나?
김정훈 사업실장: 글로벌 서비스는 사실 모든 부분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가장 먼저는 언어인데, '미르4' 글로벌은 한글을 포함해 총 12종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번역 작업도 만만찮았지만 같은 뜻의 단어나 문장이 언어마다 길이가 달라 이를 하나의 UI에 담아내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그래도 게임 플레이를 하는 동안 이용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재시작 없이도 언어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고, 인 게임 채팅에 번역기능을 제공하여 각각 다른 언어를 쓰는 이용자분들 간에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시간대다. 글로벌 공통 시간대로 운영되는 시스템과 콘텐츠가 있고, 지역별 시간대에 맞춰 운영되는 시스템과 콘텐츠가 각각 있어 이에 맞춰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간에 대한 혼선이 없도록 서버 내 시간은 별도로 게임 내 표시해 주었고, 콘텐츠나 아이템에 대한 시간 표시는 남은 시간으로 표기하는 등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이용자분들 모두가 쉽게 자신의 시간과 게임 내 콘텐츠나 시스템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Q.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각 국가나 대륙별로도 선호 콘텐츠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 핵심은 전쟁 콘텐츠이고, 글로벌에서도 역시 '비곡점령전'과 '비천공성전'이 가장 인기도 많고 관심도 높은 콘텐츠이다. 국가/대륙별로 콘텐츠 선호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전투/전쟁을 대하는 성향에서 호전적인 정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Q. 미르4 국내 버전과 글로벌 버전이 여전히 업데이트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서비스 1년 정도면 이제 두 버전을 맞춰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성정국 PD: '미르4' 국내와 글로벌의 업데이트 주기 및 구성은 각 게임의 이용자 플레이 데이터와 상황을 보며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국내에서 언제 토큰 관련 게임 서비스가 허용될지 미지수이지만, 두 버전이 머징(합쳐질)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두 버전의 업데이트를 맞추기 위한 접근보다 각 버전의 이용자 플레이 데이터 및 단계에 맞춰서 콘텐츠들을 적용하고 있다.
콘텐츠에 따라 국내에 먼저 적용되는 부분이 있고, 글로벌에 먼저 적용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최대한 해당 버전의 이용자 데이터에 맞춰 재미를 배가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Q. 글로벌 버전은 경기도 인구를 넘는 수의 계정(누적 13,759,046개 이상)을 차단했다. P2E 특성상 작업장이나 오토와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성정국 PD: 매크로, 봇 문제와 관련해서는 위메이드가 전 세계 어느 서비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인하게 대응 중이라 생각한다.
시스템적인 방어, 후차적인 제재뿐만 아니라 게임의 정책과 콘텐츠 룰 부분까지 개선하면서 현재 '미르4'의 매크로, 봇 문제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서비스 끝까지 우리가 싸워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미르4'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얻는 대응 노하우들은 차기작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위믹스 플레이 기준 '미르4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1주년을 기념해 어떤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준비되는지 궁금하다.
성정국 PD: '미르4' 글로벌 1주년을 기념하여, '나만의 전투에서 우리의 전쟁으로' 라는 게임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1년 동안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세력화돼있는 '미르' 세계에 다양한 변화를 줄 예정이다. 자신의 서버를 넘어서 다른 서버의 이용자와 협력, 경쟁하게 되는 정복서버와 흑룡의 탑, 내 캐릭터를 더 심화하여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장비(용신기) 등 1주년을 맞이하여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통해 이용자분들은 본인의 서버를 넘어서 다른 월드와 서버의 이용자들을 만나 재미난 전투와 전쟁 &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미르4' 글로벌의 토큰 생태계를 감안해, 새롭게 추가될 콘텐츠에는 '미르4' 토큰 소비를 촉진시킬 요소들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 글로벌 1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하였다. 먼저 23일부터 시작되는 출석 이벤트에서는 2장의 신룡의 축복 티켓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신룡의 축복 티켓을 통해 지금까지 장비 제작재료와 무공, 정령 등의 합성 실패 기록을 기반으로 가장 높은 등급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가 있게 된다.
또한 게임 내 사냥을 통해 드랍되는 '황금 여의주'를 수집하고 이를 NPC을 통해 '전설 청룡 조각상', 영웅 장신구, 재료 및 각종 소환권이 들어있는 '미르의 황금 보합'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Q. '미르4 글로벌'에 NFT 서버가 생긴다. 다른 서버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성정국 PD: '미르4' 글로벌 1주년을 맞이해 각 나라별 6개의 NFT 신규 서버가 새롭게 오픈 된다. 해당 서버는 NFT 캐릭터를 가진 이용자만 진입할 수 있는 서버인데, NFT 서버 오픈을 확정하기 전까지 많이 고민했다.
해당 서버는 NFT 캐릭터만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서버보다 쾌적하고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 갈등보다 캐릭터 성장 욕구에 대한 플레이 응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입장 가능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NFT를 가진 소수의 이용자를 위한 놀이공원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글로벌 1주년 기념 인터뷰이지만, 국내 버전과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 이번에 '미르4'에 주요 인물 '천파' 관련 종장이 펼쳐진다. 이번 연대기가 끝나면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나?
성정국 PD: 국내 버전의 경우 미르 세계의 주요 NPC인 천파 캐릭터의 이야기가 종장을 맞았다. 다음 펼쳐지는 이야기는 미르 대륙의 외전격으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버전은 메인 테마가 업데이트되면서 최대 레벨 확장, 대규모 사냥터 및 토벌 보스토벌 확장 등 다양한 성장 요소들이 대거 준비돼 있어 이용자들의 성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
Q. P2E 게임들의 경우 PC 이용자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따. '미르4 글로벌'도 마찬가지였는지 궁금하다.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 글로벌 모바일과 PC 이용자 비중은 50:50 정도이다. '미르4' 국내 서비스도 비슷한 비중이다.
Q. '미르4 글로벌'의 흥행은 기본적인 게임성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블록체인을 더한 게임 토큰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흑철을 FT(대체가능토큰)해 게임 토큰으로 활용하자는 기획이 언제쯤 이뤄진 것인지 궁금하다.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는 기획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함께 시작되었다. 위믹스 플랫폼이 이미 운영 중이었고, 한국 서비스를 통해 게임성이 검증된 '미르4'에 위믹스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순서였다. Q. '미르4 글로벌'의 성공 이후 재화를 토큰화하는 것이 국내 P&E 게임의 모델이 됐다. 그리고 캐릭터와 아이템 NFT 외에도 또 다른 형태의 블록체인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성정국 PD: 내부적으로는 캐릭터와 아이템 NFT 이외에 인 게임에서 소유 가능한 건물, 랜드(지역) 등에 대한 기획도 검토 중이며 NFT 캐릭터나 컬렉터블 아이템을 이용한 부가서비스 등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 중이다.
또 현재는 새로운 블록체인 콘텐츠를 빨리 적용하기보다, 기존 생태계와 블록체인화된 요소들이 더욱더 활성화되고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Q. P&E 게임은 해킹과 관련해서도 더 민감하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 글로벌에서는 해킹뿐만 아니라, 어뷰징, 소위 작업장이라 불리는 봇들에 이르기까지 게임에 대한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게임 내 경제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들에 대해 서비스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보면 먼저,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도 자체가 허용되지 않도록 안티 해킹 솔루션을 도입하였고, 게임 진입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중에도 캡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혹시 이러한 방어를 뚫고 게임에 진입하여 부정한 행위를 하게 되면 한국에서는 "금난전권"이라고 불리운 부정행위감지 AI 시스템을 통해 상황이 실시간으로 감지 및 전파되며, 이렇게 확인된 부정행위들은 전담 팀을 통해 조사되고 관리되고 있다.
Q. '미르4 글로벌'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르M 글로벌'과의 블록체인 기반 연동이 궁금하다. 아이템이나 캐릭터 연동은 쉽지 않을 것 같고. 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형태가 될까?
김정훈 사업실장: '미르4'의 게임토큰인 HYDRA(하이드라)와 '미르M'의 신규 게임토큰인 드론(DRONE, Darksteel Reserve Of New Economy)이 인터게임 이코노미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미르 시리즈의 경제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메가 토크노믹스가 구현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미르M'의 글로벌 서비스 단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Q. 위믹스 3.0이 가동되면 '미르4 글로벌'에 어떤 변화가 생기나?
김정훈 사업실장: 위믹스 3.0 메인넷 오픈 자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메인넷의 도입에 따른 위믹스 플랫폼의 확장과 이를 통한 '미르4' 토큰들의 가치 제고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캐릭터 NFT, 아이템, 토큰 등 '미르4' 글로벌 콘텐츠의 활용처가 매우 다양해질 수 있다. 점차적으로 많은 게임들이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하고, 새로운 인터 게임 이코노미가 구축되면 그 활용처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앞으로 서비스 계획과 각오와 글로벌 팬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린다.
성정국 PD: 너무나 큰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용자분들이 '미르4'를 사랑하고 아껴 주신 크기가 너무 크기에 무한한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더 재미나고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