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 저자들 "韓 게임 역사가 사라지는 게 아쉬워"
대한민국 최대 인디게임 축제의 장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22(이하 BIC 페스티벌 2022)이 9월 1일(목) 부산항공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130여 개의 개성적인 인디 게임이 전시되며 국내외 인디게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는 이 행사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비즈니스 데이를 맞아 다양한 각도로 게임을 바라보는 컨퍼런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본지에서도 이 여러 컨퍼런스 중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을 집필한 저자들이 직접 나서 자신들의 소회를 밝히는 '한국 패키지 게임 도록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듣고 내용을 정리했다.
'우리가 사랑한 한국 PC 게임 94' 책은 16비트 PC 게임 중에 명작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국산 게임 사상 최초의 타이틀들, 이식의 비중이 높은 타이틀들을 합쳐 총 94종을 선정해 소개한 책으로, 게임 설명, 평가 텍스트, 패키지 사진, 유통사, 등급, 중요 내용물, 광고 등이 담겼으며, 장세용, 오영욱, 조기현 3명이 공동 집필했다.
집필자 3인은 "더 많이 사라지기 전에 국산 게임들을 기록해놔야 겠다."라는 생각이 이 책 집필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에 한글이 나오는 게임이 적었고, 16비트로 넘어오면서 한글이 나오는 국산 게임들이 반가워 PC 패키지를 수집했었는데, 이 수집품을 정리하게 되면서 '한국 게임의 역사와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집필자 3인은 우선 각자 소유하고 있는 게임들을 연도 별로 분류했고, 그 당시 이야깃거리가 있는 게임 위주로 선별하여 책에 수록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집필진들은 게임 소개, 칼럼, 인터뷰 3개의 형식으로 해서 저자들이 각각 나누어 글을 쓰는 방식으로 집필을 진행했으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인터뷰 잡는 부분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다만 힘들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게임 개발사 대표님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집필진들은 마지막으로 "패키지 사진을 제공해주신 게임 동호회 관계자들과 저작권을 허락해주신 대표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책을 완성해 출판한 후에는 역사가 끊긴 한국의 피처폰 게임들을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