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게임즈 '스텔라판타지', "그저 블록체인화한 미소녀게임 아니다."
'"스텔라판타지'가 그저 미소녀 게임에 블록체인이 더해진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게임을 서비스해 오면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더 원활한 소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이었습니다. 또 수집형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한정' 아이템을 선보였을 때 진짜 '한정'이라는 의미를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수집형 액션 RPG '스텔라판타지'를 개발 중인 링게임즈 개발진의 이야기다. 링게임즈가 개발 중인 '스텔라판타지'는 매력적인 비주얼로 지난 8월 8~9일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2(KBW2022)의 부스 전시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최근에는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알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게임을 개발 중인 링게임즈를 찾아 '스텔라판타지'가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은 어떤 모습인지 윤주호 대표와 이신희 PD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Q. 먼저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윤주호 대표: 2019년 설립했다. 게임의 개발부터 서비스를 모두 다 하겠다고 생각했다. 개발과 서비스가 동그랗게 이어지면서 지은 이름이 링게임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처음 경험한 것이 '킹스레이드'다. 그때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이 중요한 것을 알았다. 이용자들과 소통이 중요한데 웹3나 블록체인은 기존의 게임보다 이용자들과 소통하기가 한층 수월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개발 방향을 블록체인 쪽으로 잡고 현재 '스텔라판타지'를 개발하고 있다.
Q '스텔라판타지'는 무슨 게임인지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이신희 PD: 지난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보기에는 미소녀 컬렉션 게임인데, 게임이 그저 블록체인화한 미소녀 게임이란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았다. 액션의 메커니즘부터 플레이 방식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논타겟팅 액션으로 준비했다. 이용자들은 4인 1팀을 구성해 모험을 즐길 수 있고 조작 캐릭터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할 때 나머지 3명의 캐릭터도 옆에서 전투를 돕는다.
Q. '스텔라판타지'를 블록체인화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윤주호 대표: 게임을 서비스해 오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특히, 중간에 단계가 없이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챙기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웹3나 블록체인 영역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작년부터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게임을 변경했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사이에 우리가 크립토 시장에서 투자도 받고 하면서 성과가 좋았다. 아무래도 조금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 같다.
Q.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의 게임과 소통방식에서 차이가 있나?
이신희 PD: 기존 게임은 카페나 게시판을 통하는 정도가 소통 전부였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보면 거버넌스 토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찬반 투표 등도 가능하다. 소위 잘 가느냐는 블록체인 게임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해왔던 소통과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봤다. 우리도 이런 소통을 하려고 개발에 녹여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꼭 녹여내 구현하고 싶다.
Q. 블록체인 게임이라 개발 과정도 좀 달랐을 것 같다.
A. 이신희 PD: 우리는 다양한 크립토 펀드 등의 투자를 받았고, 그중에 게임 길드인 길드 파이가 있다. 길드 파이와 소통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길드 파이는 동남아 지역 기반 길드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블록체인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공략이 필요하지만, 정확한 정보 습득이 힘들었다.
예를 들면 우리는 PC 게임이기 때문에 동남아 시장 PC방의 PC 사양 체크가 중요했다. 이런 부분을 길드 파이와 협업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낮았다. 지금은 해당 사양에 맞춰서 최적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동남아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Q. 비즈니스 모델 설계도 기존 게임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이신희 PD: 게임 자체는 프리투플레이로 게임을 구성했으며, 한정 아이템이 가지는 가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정 코스튬을 NFT로 판매했다면, 해당 NFT를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이용자들이 가진 NFT에 가치를 주고 싶다.
그리고 게임 내에 별도의 결제 기능을 넣지 않았다. 게임 내 NFT 거래는 우리가 준비한 마켓플레이스에서 진행한다. 스텔라 박스 등의 구매와 캐릭터, 아이템 NFT 거래 등 말이다. 우리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에서 수수료를 5% 정도 챙긴다.
윤주호 대표: 블록체인 게임은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정 아이템을 정말 한정 발행하면, 해당 아이템이 가지는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기존 게임은 한정 아이템이라고 해도 결국 복각 이벤트 등이 이뤄져 그동안 얻지 못했던 게이머들이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블록체인 게임은 해당 아이템이 필요하면 다른 이용자와 거래를 통해 얻어야 한다. 진짜 한정이 NFT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에는 전투는 물론 제작 등과 관련된 스킬도 존재한다. 일종의 스태이킹처럼 캐릭터를 제작소에 배치하면 더 많은 제작물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캐릭터 NFT도 가치가 다를 수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라고 해도 스킬 구성이 달라 해당 캐릭터의 가치가 다르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캐릭터와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를 준비했다. 특히, 마켓플레이스를 게임에 어울리게 준비했다. 게임은 물론 마켓플레이스 같은 웹까지 모두 개발해야 했던 부분이 쉽지는 않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 등을 체크해 정렬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바이낸스 체인과 이더리움을 사용한다. 이용자는 민팅(NFT화 하는 과정)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
Q. 플레이할만한 게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주호 대표: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이라고 하면 초기에는 아무래도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우리는 플레이위드언(Play with Earn)을 꿈꾼다. 이용자가 구매하거나 획득한 NFT가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그래서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아이템이 한정 아이템이 된다.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스텔라 박스형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말로만 한정이 아닌 정말 한정 아이템을 준비했다. 우리는 이용자들이 열심히 게임하고 육성한 캐릭터들이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 우리는 얼마를 넣으면 얼마를 벌 수 있다는 확정성은 없지만, 재미를 보장하고 한정성과 수집성으로 NFT가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9월 중순 중 NFT 캐릭터 1차 프리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1차에만 판매하는 수영복 캐릭터도 존재한다. 당연히 이번에만 팔고 앞으로도 팔 생각이 없다.
Q.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 비주얼이 게임의 강점으로 보인다.
이신희 PD: 캐릭터 원화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우리도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원화가 캐릭터가 다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원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광원이나 쉐이더 등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릭터가 걸어가나 움직일 때 주변 환경에 맞춰서 실시간 그림자가 나온다.
또 게임의 액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전투 자체는 화려하고 간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살렸다. 특히,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장비 아이템 외형이 모두 다르다. 같은 외형을 가진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없다. 스킬을 활용하는 전투 화면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스킬도 캐릭터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했다. 다른 게임에 비해 2~3배의 작업량이라고 본다.
장비도 NFT화 가능하고 거래할 수 있다. 장비에 붙은 옵션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특정 장비가 특정 캐릭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많은 이용자가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타협한 부분이다.
Q. 전체적인 게임 콘텐츠 흐름에 관해서 소개를 부탁한다.
이신희 PD: 스태미너에 가까운 재화를 생산해서 스테이지에 입장하는 형태다. 각종 재료를 모아 점점 강해지는 수집형 RPG를 구조를 구현했다. 특히, 게임 내 마련된 콘텐츠를 즐기면서 캐릭터 조각을 모아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강하면 캐릭터 조각을 많이 얻거나 좋은 캐릭터 조각을 획득할 수 있다. 좋은 캐릭터를 수집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준 것이다. 오픈 시점에는 공개되지 않지만, 추후 경쟁 시스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캐릭터는 마켓플레이스에 판매되는 스텔라 박스를 통해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다. R, SR, SSR 등급이 존재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R등급 3장은 준다. 게임 콘텐츠를 즐기며 조각으로 캐릭터를 획득하면 거래를 위해 NFT화를 하든지 자신이 쓰든지 하면 된다.
Q. 주인공을 제외하면 미소녀 캐릭터만 있다. 남자 캐릭터 추가 계획은 없나?
이신희 PD: 남자 캐릭터의 경우 실제로 개발한 모델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미소녀 캐릭터만 있다. 시장 반응을 보고 내부에서 판단했을 때 남자 캐릭터보다 미소녀 이야기가 많았다. 이용자 반응과 수요에 맞춘 것이다. 주인공은 남자 캐릭터와 여자 캐릭터를 모두 준비했다. 나중에 투표 등을 봐야 할 것 같다.
Q. 오픈필드형 콘텐츠가 없어 아쉽다.
이신희 PD: 기대는 알고 있다. 우리 게임에서 마을을 영지라고 부르는데 영지가 우리가 이런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다. 영지 내 의자에 앉는 등의 동작도 준비했다. 영지에서 커뮤니티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업데이트 사항 중 하나라고 봐주면 좋겠다.
Q. 곧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다. 글로벌 서비스의 목표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린다.
윤주호 대표: 출시 전 막판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 NFT 선판매나 계획 등 일부가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우리가 가는 길이 다른 회사들이 가지 않은 길이다. 우리가 준비한 '스텔라판타지'라는 프로젝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