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공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언리얼 기능은?
오늘(30일) 막을 내린 에픽게임즈의 자사의 엔진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컨퍼런스 '얼리얼 서밋 온라인2022'에서 넥슨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개발 과정이 공개됐다.
28일 게임 세션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은 ‘퍼스트 디센던트’ 엔진팀의 김준환 팀장이 직접 게임에 적용된 언리얼엔진5의 기능과 PC, 콘솔 등 멀티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물리 엔진 구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8월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처음 공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게임과 RPG 요소가 합쳐진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김준환 팀장은 사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처음부터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으며, 언리얼엔진4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나 새로운 기능과 물리엔진 향상을 위해 엔진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엔진이 교체된 만큼 버그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김준환 팀장은 기존 작업물을 모두 언리얼엔진5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버그를 수정하며,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새롭게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퍼스트 디센던트’에는 언리얼엔진5의 어떤 기능이 추가된 것일까? 김준환 팀장은 수 억개의 폴리곤으로 게임 내 환경을 렌더링할 수 있는 ‘나나이트’와 사물의 위치, 움직임에 따라 빛 효과가 적용되어 실감 나는 질감을 제공하는 ‘루멘’ 기능이 환경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다만 ‘루멘’의 경우 세밀해진 빛 표현으로 질감이 높아진 대신 높은 성능을 요구했고, 이를 최적화하여 모든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이 아닌 구세대 콘솔과 저사양 PC 대응하는 별도의 기능을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의 실제 플레이 영상도 공개됐다. 먼저 네 명이 협동하여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레이드 영상을 통해 거대 몬스터의 움직임 즉 ‘기믹’ 구현에 대해 소개했으며, PS4, PS5 4K, PC 4K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재생되는 시네마틱의 비교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위한 독자적인 물리 엔진 기능도 공개했다. 김준환 팀장은 캐릭터가 움직이며 남긴 발자국을 이용해 환경과 상호작용에 사용하는 ‘Foot Trail’ 기능을 통해 잔디, 물 등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자동으로 사실적인 그림자를 만드는 기능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높은 해상도에서도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VRS(Variable Rate Shading, 가변 속도 음영)을 사용한다고 밝혀 게임의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