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달라졌다. 악재 극복한 카카오게임즈, 다시 뛰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등으로 힘겨운 9월을 보낸 카카오게임즈가 악재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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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시위에 이어 간담회, 소송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순위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 ‘키타산 블랙’ 픽업 재진행 발표 및 운영 개선 움직임으로 다시 구글 매출 10위에 올라섰다.

주력 매출원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역시 넥슨의 ‘히트2’ 등 경쟁작들의 급부상으로 매출 순위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신규 캐릭터 ‘실드 메이든’ 및 신규 서버 추가로 다시 매출 순위를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주말 ‘리니지M’을 꺾고 다시 구글 매출 1위로 올라섰다.

구글 매출 10위로 복귀한 우마무스메
구글 매출 10위로 복귀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로 소송까지 당했던 ‘우마무스메’는 총괄 책임자 변경 및 대표 직속 전담팀 구성, 논란이 되던 ‘키타산 블랙’ 픽업 뽑기 재진행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도 다시 복귀하는 분위기다.

마차 시위를 주도하던 시위총대는 ‘키타산 블랙’ 픽업 뽑기 재진행 발표 이후 “비로소 카카오게임즈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답변이 왔다”며, 시위총대 해산을 발표했다.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소송총대 측은 아직 소송 취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구성원 중 전반 가량이 ‘소송 취하’를 원하고 있어 이들을 배제하고 남은 인원으로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마무스메 운영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마무스메 운영

모든 불씨가 완벽하게 꺼진 것은 아니나, 모든 이용자들이 ‘우마무스메’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던 9월 간담회 시점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총괄 책임자를 변경하고, 대표 직속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간담회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키타산 블랙’ 픽업 뽑기 및 픽업 포인트 반환은 10월 11일 점검 후부터 10월 12일 11:59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매월 콘텐츠 로드맵 발표,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락된 캐릭터 소개 추가, 상세한 공지, 프로필로 설정된 우마무스메 대사 메시지로 푸시 발송 등 개선을 약속했던 부분들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사투리건이나 파카라이브TV 등 협의가 오래 걸리는 몇가지 안건들이 남아있기는 하나, 다른 문제 사항들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역시 이용자들의 요구가 충실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히트2’ 등 경쟁작들의 급부상과 함께 매출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9월 28일 추가된 신규 캐릭터 ‘실드 메이든’ 덕분에 회복세로 돌아서, 다시 구글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올해 연말에 공성전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구글 매출 1위로 복귀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다시 구글 매출 1위로 복귀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최근 몇 달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 여부도 지난 9월 30일 코스닥 입성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현재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고 있어,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 이슈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는 하나, 현재 퍼블리싱 관계에 따른 매출 반영에는 변동 사항이 없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 이후에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30.37%를 인수할 당시 투입한 금액은 1조2041억 원이며, 지분율에 따라 계산하면 당시 추정된 기업 가치는 3조6568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이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공모가, 그리고 향후 주가의 향방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높다.

코스닥 상장 심사 통과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코스닥 상장 심사 통과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우마무스메’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군주온라인’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개발진을 주축으로 설립한 나인아크에서 새로운 수집형RPG ‘에버소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근미래 배경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리얼리티매직에서 개발한 PC 생존 게임 ‘디스테라’도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같이 진행한 회사들이기 때문에, 성공할 경우 제2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새로운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새로운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체적인 게임사 주가 하락과 ‘우마무스메’ 사태, 그리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 이슈 영향을 크게 받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가 모든 악재를 완벽히 털어내고, 새로운 신작과 함께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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