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액션과 전장 분위기는 합격!" 워헤이븐 CBT
넥슨의 신작 워헤이븐이 지난 12일 글로벌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넥슨의 새로운 개발조직인 신규 개발본부에서 개발한 '워헤이븐'은 지난해 8월 넥슨 신작 쇼케이스에서 '프로젝트 HP'로 처음 공개된 신작 액션 게임이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총개발을 맡은 것은 물론, 기존의 넥슨 게임과는 한참 벗어난 백병전 위주의 액션 플레이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PC 온라인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이 사실.
지난 12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CBT에 돌입한 '워헤이븐'은 이용자의 협력에 따라 전장의 전황이 뒤바뀌는 진영 전투의 방식을 제대로 구현해낸 모습이다.
'워헤이븐'은 블레이드(검)’, ‘스파이크(창)‘, ‘아치(활)’, ‘가디언(방패)’, ‘워해머(망치)’, ‘스모크(향로)’ 등 6종의 클래스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전장에 나설 수 있으며, 전장에서 사망하면 상황에 따라 다른 클래스로 바꾸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들 클래스는 서로 장단점이 명확하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의 경우 범위 공격과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지만, 무기 범위가 짧으며, 스파이크는 무기 범위는 길지만, 타격 범위가 좁고, 근접전에 취약하다.
또한, 유틸 클래스인 '향로'와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궁수' 그리고 '워해머', '가디언' 등 둔탁한 한방과 앞에서 방진을 짤 수 있는 클래스 역시 팀 워크에 따라 돋보일 수 있는 등 직업별 특성을 상당히 잘 살린 모습이다.
액션 플레이는 유비소프트의 '포아너'를 간편하게 구현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일반 공격의 경우 2회 공격 시 딜레이가 발생하여 신중하게 적을 공격해야 하고, 무기를 좌,우로 바꾸어 잡아 반대쪽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다만 방어는 일반 이용자를 고려하여 어떤 방향에서 공격이 들어오든 방어할 수 있도록 구현되었으며, 일정 대미지를 입게 되면 방어가 깨져 그대로 공격을 당하게 된다.
이처럼 스킬과 액션 플레이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이용자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십 종에 달하는 패턴이 등장하며, 여기에 클래스별로 공격 패턴과 공략 방식이 모두 달라서 단순함 속에 상당한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요소는 수 십 명의 이용자들이 격돌하는 전장 한복판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어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공격을 하거나 각종 클래스 스킬을 활용해 방어를 무너트리고 공략하는 등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살린 모습이다.
특히, 전투를 치르며 공적을 쌓은 이용자는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빠른 공격과 반격 기술로 최전방에서 적을 파괴하는 ‘마터’, 아군을 보호하거나 소생시키는 ‘호에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영웅이 등장해 수세에 빠진 팀이 공세로 돌아서거나, 상대의 반격을 누르는 등 변칙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이번 ‘워헤이븐’의 CBT에서는 일반전을 제외한 총 3종의 모드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진격전'의 경우 낭떠러지를 배경으로 하는 ‘모샤발크’와 바닷가 항구를 배경으로 하는 ‘겔라’ 두 맵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인간 대포가 등장해 몰려 있는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한다.
아울러 중앙 거점을 오래 점령한 진영이 승리하는 '쟁탈전'은 한두 명의 실력보다 이용자들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분대장이 거점을 지정하면 분대원들이 가까운 위치에서 소생, 합류할 수 있어서 분대장의 역할이 크게 영향을 미쳐 분대원을 통솔하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마지막 '호송전'은 일종의 화물 밀기 식으로 물품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며, 공중으로 침투할 수 있는 글라이더를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워헤이븐’은 단순한 액션 플레이와 다양한 클래스를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 그리고 상당한 재미를 갖춘 모드까지 거대한 전장의 분위기와 모습을 상당히 잘 살려낸 의외의 수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몇몇 클래스의 효율이 떨어지고, 몇 번 플레이를 하다 보면 쉽사리 피곤해지는 등 콘텐츠가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아직 CBT인 부분을 고려해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현재 넥슨은 '워헤이븐'의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를 비롯한 개발진이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 콘텐츠하는 방송을 예고할 만큼 많은 많은 공을 들이는 중이다. 과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워헤이븐'이 CBT 이후 어떤 모습으로 정식 서비스에 나설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