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원고, '2022 서울컵'서 발로란트 부문 우승..'압도적 화력 과시'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원(대표 김현우 / 이하 SBA)과 아프리카TV가 공동 주관하는 고등학교 e스포츠 대항전 '2022 서울컵 x 스쿨림픽'의 발로란트 종목에서, 인천 해원고(GOSU팀)가 결승전 상대인 서울 잠실고(TG팀)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울 상암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30일 개최된 이번 결승전에서, GOSU팀과 TG팀은 각각 4강전에서 엘리트오픈스쿨코리아의 'GEEA' 팀과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의 '엄마3등할게' 팀을 꺾고 올라온 만큼 대결 전부터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사기도 드높았다. GOSU팀에서는 '깔끔하게 2승 하고 가겠다'라며 승리를 장담했고, 이에 대해 TG팀에서는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트로피는 우리가 가지고 가겠다'라고 응수하는 등 초반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드디어 시작된 맞대결, 초반 강세를 보인 것은 인천 해원고 'GOSU'팀이었다. GOSU팀은 특유의 에이밍 우위를 바탕으로 초반 5대 0으로 앞서가며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여줬다. 이대로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가 했는데, 이대로 무너질 잠실고 'TG'팀이 아니었다.
1세트 중반부터 TG팀은 조금씩 몸이 풀린 듯 공격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10대 10까지 스코어를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후반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1세트 마지막 승자는 결국 GOSU팀으로 결정됐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신지(김연준)와 아이비(박성현) 선수가 괴력을 발휘하며 스코어를 쌓아갔고, 그 결과 1세트는 GOSU팀이 13대 11로 먼저 우승권에 한걸음 다가갔다.
곧바로 시작된 2세트.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GOSU팀과 TG팀이 한 라운드씩 가져가며 백중세의 모습을 보였다. 2대 1, 2대 2, 3대 2, 3대 3 등 물고물리는 공방이 이어졌던 것. 하지만 이 긴박한 승부도 GOSU팀이 공수전환으로 공격을 맡으면서 한순간에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7대 5로 근소한 차이로 GOSU팀이 앞선 가운데, 공격으로 전환한 GOSU팀은 특유의 전략을 퍼 부우며 9대 5로 앞서갔고, 결국 13대 9로 TG팀을 제압하면서 최종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인천 해원고 GOSU팀은 상금으로 500만 원을 획득했고, 총 77개 고등학교 중 최강이라는 칭호와 함께 서울시장상까지 수상 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GOSU팀의 팀장 아이비(박성현) 선수는 "실력은 우리가 최고다. 멘탈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TG팀은 상금 250만 원을 획득했으며, 전국 77개 고둥학교 중 2위를 거뒀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