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 활성화! 게임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다양한 메타버스 게임을 발표하고 있는 메타버스 개발사 허니플러그가 인천 동화 마을을 소재로 한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22년 XR 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게임은, 신기술인 XR 메타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입체적인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여, 더 많은 이용자가 인천의 다양한 관광지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허니플러그는 인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관광지로 손꼽히는 동화마을을 XR 메타버스 게임으로 만들어, 게임에서도 동화마을을 만나고, 직접 동화 마을에 방문해서는 메타버스와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해당 관광지의 주요 콘텐츠를 미리 경험해보고, 관광지에 놀러가서는 메타버스와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먹거리, 볼거리 이상의 새로운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예를 들어 동화 마을 내 유명한 간식거리를 만들어보는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실제로 동화마을에 놀러가서 유명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획득해서 특별한 미션을 클리어 하는 식이다. 또한, AR 기능을 통해 동화마을 내 유명 나무 조각에게 말을 걸면 나무의 얘기를 들을 수 있고, 특정 조형물과 상호 작용을 하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형태도 준비 중이다.
요즘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으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국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지역자치단체에서 굉장히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사례다.
새로운 용어인 XR 메타버스라고 해서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들릴 수도 있지만, 게임을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 모두 ‘포켓몬고’를 통해 경험한 적이 있다.
‘포켓몬고’가 국내 정식 발매되기 전에 속초, 양양에서 ‘포켓몬고’가 실행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국에서 이용자들이 몰려든 사례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면서,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호수 공원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이용자들이 모이면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관광 등 복합적인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일산에서는 매년 ‘포켓몬고’ 행사를 유치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특정 지역이나 가게가 팬들의 성지가 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일본 역시 고령화 및 수도권 밀집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엄청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마을 전체가 뜻을 모아서, 팬들을 위한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이바라기현의 작은 마을 '오오아라이'는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의 무대로 그려져 팬들의 성지가 됐으며, 그 결과 이바라기현이 2016년에 거둬들인 지방세는 2015년 대비 26배 증가한 2억64만6000엔(26억9098만원)을 기록했다.
물론, 이 같은 사례는 게임이 유명하고, 성공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다. 지역 관광을 위해 게임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정작 게임이 자체적으로 매력을 가지지 못하면 지역 홍보를 위한 어플 수준에 머물다가, 조용히 잊혀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같은 도전들은 그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 처음에는 다소 어설프게 보일 수 있지만, 하나 하나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각 지역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특산물, 먹방 등 다양한 방법이 고민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 또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