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인디게임 발굴과 장르 다변화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매출 749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사실 지표만 보면 크게 나쁜 기록은 아니다. 코로나 특수도 끝났고, 많은 게임업체들이 높아진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버텨내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상황에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액만 364억 원을 일궈내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힐링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덕이 컸다. 네오위즈가 '경기 게임 오디션'의 출품작이기도 했던 '고양이와 스프'를 품에 안은 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출시 1주년을 맞은 '고양이와 스프'는 기념 이벤트 및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분기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네오위즈의 인디게임 발굴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됐다. 또 지난 7월에 공개된 '브라운더스트'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도 매출에 일부 기여했다.
전통의 고포류 부문 외에, 이처럼 네오위즈는 '새로운 장르, 인디 게임 육성'이라는 테마로 매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오고 있다. 3년 전부터 탈 K-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선언하며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주력한 후 '스컬'을 발굴해 성공했고, 연이어 '고양이와 스프'로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또 지금은 '브라운더스트' 등 기존의 IP(지식 재산)를 활용하는 전략과 함께 장르 다변화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오위즈의 행보 중 지켜봐야 하는 다음 시도는 '마스터 오브 나이츠'다. 이 게임은 지스타 2022 게임쇼가 끝난 후 바로 주목해야 할 신작으로, 그동안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 수행 게임(SRPG) 장르를 채택한 게임이다. 오늘 24일 정식 서비스된다.
'스컬'이 캐릭터 교환과 찰떡같은 액션감으로 승승장구했고, '고양이와 스프'가 불 멍, 물 멍처럼 고양이 멍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힐링에 신경을 쓴 게임이라면 '마스터 오브 나이츠'는 서브컬처 게이머들과 골수 턴제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틈새시장을 노린 작품이다.
50종의 화려한 캐릭터와 75종의 스펠카드의 조합, 체스 방식의 전장, 매력적인 미소녀, 풀 음성 보이스 등 경쟁력을 갖춘 이 게임이 네오위즈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나아가 내년에는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 3관왕을 수상한 콘솔과 PC의 멀티 플랫폼 게임 'P의 거짓'이 다음 성공 계보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지스타 2022 게임쇼에서도 실제 플레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자체 웹 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브라운더스트 스토리'와 신작 '아카'의 출시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