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게임 속 강렬한 빌런 TOP 5
세상에 등장한 수 많은 게임 속에는 주인공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악역 이른바 빌런이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마왕부터 그냥 자기 멋대로 나쁜 짓을 일삼는 사이코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재밌는 건 이 빌런이 강렬하면 할수록 게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럼 게임 속 깊은 인상을 남긴 빌런은 과연 누가 있을까요?(이 영상 및 이하 내용에는 스포가 가득합니다!)
-콜오브듀티의 셰퍼드 장군
'셰퍼드 장군'은 블랙옵스2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사령관입니다. 뭔가 미심쩍지만, 부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유난히 도드라지던 셰퍼드 장군은 게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배신을 저지르죠. 바로 아군 사살... 주인공 소프와 고스트 그리고 로치가 작전 중 적진을 뚫고 간신히 탈출한 지점에 도착해 물건을 건네주자마자 고스트와 로치를 그대로 사살하는데요. 다른 캐릭도 아니고 게임 내내 주인공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고스트가 눈앞에서 사망하는 장면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주인공의 활약으로 죽임을 당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에게 꽂아 넣은 칼에 본인이 사망하는 "갈 때도 예술로 가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언더데일 '플라위'
플라위는 언더테일에서 처음 만나는 몬스터인데요. 웃고 있는 꽃의 모양으로 주인공에게 접근하며 "친절한 알갱이"를 만지라며 친근하게 구는데, 사실 이건 '플라위'의 공격이었습니다. 갑자기 돌변한 표정으로 죽으라고 외치는 모습은 공포심마저 들게 하는데, 이 플라위는 노멀 루트를 타면 최종보스로 다시 등장합니다. 이때 플라위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방식으로 공격하는데요, 바로 이용자의 세이브파일을 지워버리고, 자신의 파일에 로드하는겁니다. 전투에서 패배할 경우 세이브&로드하는 행위를 막아버린 것인데, 여기에 기괴한 외형과 쏟아지는 탄막까지 더해지며, 정말 잊지 못할 보스전을 연출하죠.
-포탈 시리즈 - 글라도스(GLaDOS)
글라도스는 포탈 시리즈 1\~2편에 등장한 인공지능 AI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위해주는 척하다가 소각로에서 탈출하자마자 주인공을 죽이려 다른 기계를 총동원해 온갖 함정을 파놓는 악질 프로그램(?) 이기도 합니다. 기계음 섞인 목소리 속소리 속에 인간미라고는 1도 없는 말을 내뱉던 글라도스는 결국 주인공에게 파괴당하는데요. 2편에서는 더 큰 컴퓨터로 몸을 바꿔 부활하게되는데, 주인공을 죽이려다 감자 베터리(진짜 감자)에 갇힌 글라도스는 온갖 역경을 함께 헤쳐 가며, 사건을 해결하고, 몇 만년 동안 악연을 맺어온 지긋지긋한 주인공을 "하하하 재밌었어\~ 다시는 오지마"라며, 지상으로 쫓아보네 버립니다. 엔딩에서는 이 글라도스가 직접 부른 노래가 나오는데, 이게 또 상당히 감동적이니 꼭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아몬
아몬은 15년을 이어온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최종보스죠. 마지막 확장팩 ‘공허의 유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아몬은 저그와 프로토스를 혼합한 '혼종'을 만들고, 저그를 지배한 타락한 젤나가로, 모든 세력의 숙적이기도 합니다. ‘공허의 유산’에서 마지막 미션이 바로 이 아몬의 병력을 막는 것인데요. 엄청나게 강할 것 같았던 아몬이었지만, 젤가나의 힘으로 각성한 '캐리건'의 에네르기파 공격에 결국 사망합니다. 15년 동안 이어온 스타크래프트 최종보스치고는 다소 허무한 결말이라 마지막 미션을 ‘옥의 티’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상당하죠.
-바이오쇼크 ‘앤드류 라이언’
앤드류 라이언은 '바이오쇼크' 1편과 2편에 등장하는 해저 도시 ‘랩처’를 개척한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법과 종교, 세금 그리고 도덕 등 모든 것을 사람들의 자유에 맞기는 극한의 자유주의 도시 '랩처'를 바닷속에 건설하는데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어린 소녀에게 민달팽이를 이식해 더 많은 아담을 뽑아내는 반인륜적인 신체실험도 거리낌 없이 진행하면서 전쟁을 벌이고, 그 결과 랩처는 지옥으로 변하게 됩니다.
앤드류 라이언은 주인공이 랩처로 잠수함을 타고 온 것을 파악하고는 곧바로 온갖 괴물들과 수족들을 보내는데, 사람을 도구로 쓰고도 일말의 자책감이 전혀 없습니다. 아담의 부작용으로 미치광이가 되는 ‘스플라이서’가 속출하는데도 이것도 그들의 자유라며, 전혀 생각지 않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죠.
앤드류 라이언은 의외로 게임 중후반부에 사망하는데요. 주인공이 숙적에게 단어(Would you kindly)로 조종당하는 것을 알자 골프채를 쥐어준 채 그 단어로 "자신을 죽여라"고 말하곤 골프채로 맞을 때마다 본인의 철학인 "사람은/선택하고/노예는/복종한다"라는 대사와 함께 주인공에게 그대로 살해당합니다. 이 앤드류 라이언의 사상은 게임 내 곳곳에서 발견되는 음성 일지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권력자가 가진 철학과 소신이 뒤틀리면 사회가 어떻게 지옥으로 변하는지 상당한 메시지를 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네요.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