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쇠공을 밀고 펑펑 튕기고..과거로 귀환한 핀볼 게임기 '스턴 핀볼'
게임기 제조업체 '스턴 핀볼'(Stern Pinball)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90년대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아날로그 핀볼 게임기를 부활시켜 주목을 받았다.
90년대 핀볼은 전자식이 아니라 튕기고 미는 등의 모든 장치가 아날로그로 제작됐던 형태였다. 지금은 온라인 상에서도 화려한 핀볼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아날로그 기계 장치로 구성된 핀볼은 타격감과 현장감이 매우 뛰어났기에 이러한 핀볼을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이 다수 존재했다.
특히 오락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또 이러한 아날로그 기기들이 하나둘 고장나기 시작하면서 핀볼은 더 빨리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게임기가 됐다.
이베이나 일본 옥션에 이따끔 등장하긴 하지만, 낙찰 가격이 최소 5000달러가 넘어 한국에 들여오려면 최소 700만 원~800만 원 이상 들어가야하다보니 국내에서는 아예 접할 수 없는 형태의 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CES 2023에서는 이러한 고전 아날로그 핀볼 게임기를 부활시킨 업체가 있었다. 바로 '스턴 핀볼'사다.
이 업체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007', '고질라' 등의 유명 IP(지식 재산)를 받아 다양한 구조물과 효과를 주는 아날로그 핀볼 게임기를 만들어내어 시연했다. 묵직한 쇠공을 날리고 쳐내는 느낌은 상쾌감을 주었으며, 공이 여기저기 거치면서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효과는 과거의 추억을 한꺼번에 토해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뿅뿅뿅뿅거리는 효과음과 번쩍거리는 네온 싸인 불빛은 구경만해도 흥미진진했다.
때문에 CES 2023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이 핀볼 게임기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고, 스턴 핀볼사는 별도로 각 게임기의 점수를 실시간으로 랭킹으로 집계하며 경쟁심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게임기는 스턴 핀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4,999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기타 다양한 굿즈와 수리 용품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