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KT 롤스터
4주 차 경기가 마무리된 '2022 LCK 스프링' 시즌에서 'KT 롤스터'(이하 KT)가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KT는 매주 1승 1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특히, 종잡을 수 없는 KT 경기력에 대해 많은 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와 같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
불안한 경기력으로 KT는 중위권에 머물렀던 KT는 4주 차 경기에서 우승 후보 디플러스 기아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젠지를 연달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펼쳐졌다.
이에 대부분의 팬과 전문가들은 KT의 열세를 점쳤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KT는 두 팀을 모두 꺾으며, 2연승을 달성해 자신들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음을 알렸다.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9일 디플러스 기아를 만난 KT는 1세트에서 맥없이 패배한 이후 2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바루스로 11킬을 만들어내면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KT는 3세트에서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잭스가 솔로킬을 포함해 라인을 파괴하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전장을 지배하며, 승리를 거둬 디플러스 기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KT의 롤러코스터 고점은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무려 6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만난 KT는 역시 1세트는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팀의 에이스 '에이밍' 김하람이 다시 활약해 승리를 가져갔고, 아지르 장인으로 꼽히는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슈퍼 플레이 속에 3세트마저 승리하며, 우승후보 2팀을 연달아 꺾는 기염을 토했다.
강팀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KT는 5승 3패를 기록해 디플러스 기아와 동률을 이루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LCK 스프링 시즌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T1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화생명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이 끊겼던 T1은 4주 차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달성. 다시 단독 1위에 올랐다.
백미는 12일 벌어진 DRX와의 경기였다. 서포터로 원딜(원거리딜러)을 사용하는 파격적인 벤픽으로 '솔로 랭크' 주의보를 발동시킨 T1은 DRX와의 경기에서 정글 '니달리', 서포터 '케이틀린' 등 이색 픽을 꺼내 들었다. 이에 DRX 역시 원딜 서포터 카드를 꺼내 들며, 바텀 라인 챔피언 모두가 원딜로 채워지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4주차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연승을 달린 T1는 7승 1패를 기록했고, 젠지가 KT 롤스터에게 덜미를 잡힌 틈을 타 단독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이와 함께 리브 샌드박스가 광동 프릭스와 DRX를 격파하며, 2연승을 달성. 3위로 치고 올랐고, 지난주 기세를 올렸던 한화생명은 12일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하며, 상위권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
LCK 스프링이 반환점에 가까워지면서 POG(Player Of the Game) 순위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4주 차를 마친 현재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600포인트로 단독 1위에, 리브 샌드박스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과,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4주차에서 각각 100 포인트를 추가하며 500 포인트를 달성하며,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