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이후 북미 장악할 한국 게임? TL,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기대감 몰려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일본과 대만 매출 1위, 그리고 북미 매출 6위까지, 지난 11월 4일에 출시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니케: 승리의 여신'이 출시하자마자 세운 기록이다. 여기에 '니케: 승리의 여신'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를 '니케 신드롬'에 빠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니케: 승리의 여신' / 시프트업 제공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니케: 승리의 여신' / 시프트업 제공

출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국내에서는 초반의 위협적인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니케'는 여전히 일본과 대만 등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이렇게 '니케: 승리의 여신'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올해 등장할 국산 게임 중에 북미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는 후속작이 어떤 게임이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북미 게임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워낙 뚫기 어려워 '난공불락'이라고 불리는 시장이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 또한 수년간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 지스타 2022를 기점으로 올해 다수의 북미 취향 게임들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 기대감이 뚜렷한 것도 사실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넥슨 제공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넥슨 제공

우선 시기상으로나 게임성으로 볼 때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게임으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손꼽힌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PC는 물론, 콘솔 그리고 모바일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북미에서 인기를 얻은 '원신'같은 느낌으로, 부분유료화를 없앤 만큼 패키지 게임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감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북미 이용자들을 위해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 그리고 돌비 에트모스 사운드를 탑재한 것도 묘수로 평가받는다. 검증된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에 콘솔 패키지 같은 비지니스 모델, 그리고 최첨단 그래픽과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셈이다.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 화면 / 넥슨 제공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 화면 / 넥슨 제공

실제 게임 상황은 어떨까. 북미 진출 전 국내 분위기도 썩 좋은 편이다. 지난 1월 12일 프리 시즌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모바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와 함께 PC방 순위에서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히 소통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조재윤 디렉터 / 방송 캡처
꾸준히 소통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조재윤 디렉터 / 방송 캡처

또 넥슨이 프리 시즌 시작 후에 조재윤 총괄 디렉터가 직접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등 '소통' 행보를 강화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북미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다른 3N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와 넷마블도 만반의 준비를 더하고 있다.

먼저 엔씨(NC)가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과 '리니지W'로 북미 시장을 두드린다.

엔씨소프트의 멀티 플랫폼 신작 'TL'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멀티 플랫폼 신작 'TL'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NC)가 차세대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표방한 'TL'은 PC와 콘솔의 멀티 플랫폼을 공식화한 게임으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현재 931만 회를 기록중이다. 이중 조회수 절반 이상이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북미 시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어 '리니지는 북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정도지만, '리니지 W'는 엔씨(NC)가 제2 권역 공략을 위해 다년간 사력을 다해 다듬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얼리억세스 서비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 넷마블 제공
얼리억세스 서비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 넷마블 제공

마지막으로 남은 3N 중 하나인 넷마블은 TPS MOBA(진지점령)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의 연내 정식 출시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두 게임 모두 북미향 게임성을 갖춘 대작으로, 이 두 게임이 넷마블에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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