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메타버스로 만나는 방탈출! 레다게임즈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밀실에 갇혀 주어진 시간 동안 여러 문제를 해결해 탈출하는 방탈출 카페는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나 자기 두뇌를 테스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수십에서 수백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방탈출 카페의 테마를 해결하며 탈출에 성공한 증표를 모으는 마니아층까지 나왔을 정도다.
여기에 방탈출 카페를 직접 즐기지 않았어도 방탈출 콘셉트의 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방탈출 카페는 남녀노소 모두에 큰 사랑을 받았다. 강남, 홍대, 신촌, 대학로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는 방탈출 카페가 없으면 어색했을 정도였다. 방탈출에 성공했을 때 전해주는 짜릿함과 쾌감에 푹 빠졌으리라 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오프라인에서 방탈출을 즐기기가 조금 힘들어졌다. PC나 콘솔, 모바일 기기로 등장한 게임들도 있었지만, 직접 사람들과 모여 두뇌를 모아 즐기는 방탈출 카페의 게임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방탈출 카페에서 즐겼던 그 재미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해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 있다. 레다게임즈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가 그 주인공이다. 레다게임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가 주관하는 ‘2022 코리아 메타버스 어워드’에서 산업 협회장 상을 받은 실력 있는 기업이다.
레다게임즈가 준비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는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즐기는 방탈출 게임이다. 게임은 1~4인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접속환경을 제공하는 젭을 통해서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젭을 통해 즐기는 만큼 방탈출 게임을 공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고, 이용 요금도 저렴하다. 오프라인 방탈출 카페를 1명이 이용할 금액으로 4명의 이용자가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저렴한 이용 요금과 오프라인 방탈출 못지 않은 재미와 스토리로 무장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께요’는 방탈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도 게임을 즐겨봤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만족했다.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는 뛰어난 완성도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퍼즐이나 이야기 진행이 중요한 방탈출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평소 방탈출 게임에 관심이 있던 이용자라면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방탈출 게임답게 게임의 시작부터 어느 정도의 퍼즐이 준비되어 있다. 별도의 입력 칸에 게임 시작을 위한 단어를 넣자 지나갈 수 없었던 곳을 지나갈 수 있게 되면서 게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게임 속에서 주인공인 게이머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서 사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한다. 죽은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게임이 목표다.
게임은 과거 온라인 게임처럼 구성된 도트 기반의 2D 그래픽이 정겹고 익숙하게 다가온다. PC 웹브라우저에서는 키보드를 모바일 기기에서는 가상 키보드를 활용해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PC 웹브라우저에서는 키보드 ‘Q’키를 누르면 힌트와 정답을 입력할 수 있는 칸이 열린다. 젭 앱등 모바일 기기에서는 ‘별’모양의 별도 버튼이 마련됐다.
기자가 즐겼던 버전은 리뉴얼 버전으로 채팅창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기존 버전보다 한층 쾌적하고, 게임에 몰입해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채팅을 기반으로 하는 버전은 단서를 찾을 때 활용하는 ‘F’키를 누를 때 실수로 채팅창에 입력되는 소소한 불편함이 있었다.
방탈출 게임 특성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게임 내에는 정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으며, 해당 공간에서 주어진 힌트를 모아 정답을 입력하면 다음 장소로 나아갈 수 있다. 맵 곳곳을 누비면서 ‘F’키로 단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 전해지는 쾌감이 오프라인 방탈출 못지않다. 고전 RPG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도 전해졌고 말이다.
게임에 마련된 문제는 단어 조합부터 그림 조합 등 다양한 성격의 문제들이 마련돼 있고, 문제의 난도나 완성도가 적절했다. 물론 문제가 어렵다면 힌트를 입력해 힌트를 받아 좀 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아무리 해도 진행이 안 돼서 방안에 마련된 전화기를 들어 힌트를 요구했던 오프라인 방탈출의 경험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의 경우 힌트는 물론 최종 정답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도저히 진행이 안 되는 순간이라면, 사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의 스토리가 게임을 이끌어기에 충분하고 마지막에는 마음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하기에 꼭 끝을 보는 것이 좋다.
게임 중간에 다른 인원의 도움을 받아 게임을 2인이 즐기기도 했다. 2인이 접속하니 젭의 기능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갈 수 있었다. 오프라인 방탈출 카페에서 힘을 모아 즐겼던 모습이 떠올랐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어 진입장벽도 낮았다.
게임을 끝까지 마치자 게임을 마쳤다는 증거인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열렸다. 방탈출 카페 클리어 이후 즉석 사진을 찍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는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방탈출이지만 게임의 구성과 재미가 오프라인 방탈출 못지않다.
특히, 스토리 전개가 기존 오프라인 방탈출 이상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평소 방탈출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푹 빠져서 즐기기 좋을 것이라 본다. 현재 무료 프롤로그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생긴 이용자라면 지금 도전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