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스피디한 액션과 많이 배워야 하는 FPS ‘더 파이널스’

넥슨의 신작 FPS ‘더 파이널스’가 그 베일을 벗는다.

명작 FPS 시리즈 ‘배틀필드’의 개발진이 모인 엠비크 스튜디오의 첫 작품인 ‘더 파이널스’는 역동적인 전투와 전략성을 지향하는 FPS(1인칭 슈팅) 게임으로, 실제 장소를 구현한 가상의 전장에서 팀원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다.

더 파이널스
더 파이널스

이 게임의 특징은 바로 눈에 보이는 사물을 모두 부수고 격파하는 자유로운 맵 구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더 파이널스’는 맵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의 파괴가 가능하며, 건물 역시 부분 파괴부터 건물 전체를 무너트릴 수 있는 등 상당히 자유로운 액션 플레이를 지원한다.

실제로 플레이해 본 ‘더 파이널스’의 액션은 이 자유도 넘치는 액션 플레이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느낌이었다. 게임 내 사물은 총기로는 부술 수 없지만, 가스통 등을 활용해 지역을 폭파해 공간을 개방할 수 있고, 망치 등의 무기를 들어 눈에 거슬리는 모든 사물을 모두 부수며 나아갈 수 있다.

미래 배경의 게임이지만 총기는 21세기 느낌이다
미래 배경의 게임이지만 총기는 21세기 느낌이다

이를 통해 상대가 있는 곳을 파악해 망치로 벽을 부수고 뒤로 돌아가거나, 화염통을 이동시켜 적들이 있는 구역을 폭발시킨 후 일망타진하는 등 자연스럽게 팀원들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맵 곳곳에 배치된 이동 수단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적을 급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총기 액션과 움직임이 상당히 빠르게 설정되어 있어 상당히 스피디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3인 1조의 팀원들
3인 1조의 팀원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도 흥미로웠다. ‘더 파이널스’에는 검으로 은밀하게 적을 습격하는 ‘닌자’부터 로켓 런처를 활용해 난투를 벌이는 ‘카우보이’까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돌격소총, 저격총 등 무기에 따라 역할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따라 장비할 수 있는 무기가 정해져 있고, 덩치가 큰 캐릭터일수록 고화력 장비를, 작은 캐릭터일수록 더 가벼운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은신으로 적의 뒤를 칠 수 있다
은신으로 적의 뒤를 칠 수 있다

특히, 무기 이외에 제공되는 별도 스킬의 경우 ‘은신’, ‘화력 강화’, ‘상대 위치 탐지’ 등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상당히 색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어 불리한 상황을 스킬을 활용해 한 방에 역전하는 것도 가능했다.

게임의 진행은 크게 3인 1팀으로 운영되는 코옵(협동) 플레이를 중심으로 이뤄진 모습이다. ‘더 파이널스’는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금고(Vault)를 캐시아웃(Cashout) 기기에 넣고 이를 사수하는 방식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금고와 적의 위치가 표시된다
금고와 적의 위치가 표시된다

3인 1조로 이뤄진 4개 팀이 참여하는 게임의 맵에는 금고를 캐시아웃으로 옮겨 획득한 상금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총 3개가 등장하는 금고의 위치는 캐릭터 모두에게 공유되며, 캐시 아웃에 금고를 넣는 시간과 위치 역시 맵에 표시되기 때문에 캐시 아웃 중 얼마나 오랜 시간 방어를 진행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캐시 아웃를 진행하던 팀이 방어에 실패하고, 다른 팀이 캐시 아웃을 이어받아 성공하면 강탈 보너스가 붙어 더욱 많은 상금을 얻게 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2:1로 전략적인 적 공략도 가능
2:1로 전략적인 적 공략도 가능

다만 팀 위주의 전투가 강제되다 보니 팀원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거나, 룰을 모른다면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 연출된다.

특히, 캐릭터별로 역할이 명확하게 나눠진 게임임에도 혼자 단독 행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전투를 진행하다 사망하면 팀원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인 플레이의 역할을 더 확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들었다.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아울러 테스트 버전임을 감안해도 물리 버그나 게임 내 오류가 상당히 많았고, 일반적인 FPS 게임보다 상당히 복잡한 룰을 지니고 있음에도 튜토리얼만으로는 게임의 룰을 완벽히 숙지할 수 없었다는 점도 향후 수정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이처럼 ‘더 파이널스’는 코옵 위주의 게임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한방 역전이 가능한 독특한 전략 플레이 그리고 사물 파괴를 통한 독창적인 전투까지 기존 FPS 게임과 차별화된 색을 지닌 작품이었다.

더 파이널스
더 파이널스

한편, 넥슨은 오늘(7일)부터 2주간 스팀을 통해 PC 버전으로 ‘더 파이널스’의 베타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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