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게임 업계로? 블랙클로버 모바일 관심 집중
최근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몇 년간 극장가를 지배하던 마블 시리즈 등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슬램덩크’ 등 탄탄한 팬층을 앞세운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등장하면서 추억을 자극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 훈풍이 게임 시장으로도 이어질 분위기다. 최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성을 선보이며 원작 팬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게임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와 서브컬쳐 장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보니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대형 RPG는 2019년에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것이며,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성공시킨 개발진이 설립한 빅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빅게임 스튜디오는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의 투자를 유치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극장판 ‘블랙클로버 : 마법제의 검’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블랙클로버 모바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원작인 ‘블랙 클로버’는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에서 발행하는 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되어 누적 발행부수 1,800만을 기록한 인기 만화로, TV TOKYO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돼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사이트 ‘크런치롤(Crunchroll)’에서 2017년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크런치롤 Facebook/Twitter/Instagram 블랙클로버 전용 어카운트 합계 팔로워 수가 200만명 이상일 정도로 글로벌에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원작을 게임으로 옮긴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아스타, 유노, 노엘 실버 등 원작의 인기 캐릭터를 수집해 나만의 마법기사단을 만드는 수집형RPG다.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을 수준 높은 3D 캐릭터로 재탄생시켰으며, 각 캐릭터별 고유 스킬은 물론, 원작에 등장하는 합격기를 사용할 때 화려한 연출로 보는 재미를 살렸고, 전투시 캐릭터별로 쌓이는 SP 게이지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직접 원작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월드 콘텐츠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수준 높은 3D 그래픽으로 완성된 마을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월드탐색, 낚시, 채집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일본 콘솔 RPG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원작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모험 모드뿐만 아니라, 거대 보스를 2개의 파티로 공략하는 토벌전, 각 모드별 공략 포인트에 맞춰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도전 모드, 기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시즌 콘텐츠, 원작의 명장면들을 다시 경험해볼 수 있는 스페셜 에피소드 등도 색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이 같은 게임성 덕분에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글로벌 CBT에서도 원작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CBT는 1만 3천여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으며, 대부분 ‘블랙클로버’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수준높은 그래픽과 액션 연출, 짜임새 있는 스토리 등에 만족감을 보였다. 원작 팬들은 IP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대신, 원작 재현도에 대해서는 일반 이용자보다 더 까다로운 점수를 매기는 성향을 보이는 만큼, 출시 후 흥행 기대감을 높여주는 결과다.
빅게임 스튜디오는 현재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에 공식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의 성공에 힘입어 독립한 빅게임 스튜디오가 ‘블랙클로버 모바일’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